수연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즐거운 연말 보내고 계신가요?
9월초에 저와 남부를 다녀가셨으니 '정말 도대체 언제쯤 덜더우려나.... 9월인데.....'라고 생각을 자주하던 시기에 다녀가셨었네요! 
다음주에는 시원해지려나, 그 다음주에 비예보 지나면 시원해지려나 하면서 이탈리아산 까만콩을 만드는 그 뜨거운 햇살이 사라지지 않을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저는 한국에 휴가를 와서 한국산 인간김밥이 되어 롱패딩을 입고 돌아다니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후기 답글을 작성하면서 그날 찍어둔 사진을 다시 확인해봤는데 구름 한점 없이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이 정말 눈이 부시더라고요!!

남부는 한번 온 것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곳인것 같아요! 특히 날씨가 좋은 시기에는 더더욱이나요. 그 아름다운 도시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왜 저희 회사의 투어 이름이 남부환상투어인지 늘 투어를 갈때마다 느끼고는 합니다. 너어무 더워서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더라도 도시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래, 이래서 오는 곳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에요. 차를 오래타더라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투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참 좋은 투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무리하게 일정을 계획하여 와주셨다고, 심지어 가족분들에게 남부를 보여주고 싶어서 오셨다고 하셨는데 저와 함께하셨던 시간이 유쾌하고 즐겁게 남은것 같아 다행입니다! 고대 로마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폼페이와 오늘날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지타노까지 저와 함께 하셨던 그날이 마냥 지루하지 않고 가끔 한국에서도 그때 생각을 하며 피식 웃을 정도라고 하니 다행히 수연님과 가족분들에게만큼은 저의 이야기가 잘 남아있는 것 같아요!

바쁜 현생을 살다가 한번씩 떠올려주세요!
저는 저를 떠올려주실 수연님을 생각하며 또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드릴수 있는 가이드로 열심히 일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23. 11. 24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