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신 우*윤 님 안녕하세요,
처음 뵌 날도, 함께 점심식사를 한 날도 엊그제 같습니다.
계시는 미국으로 잘 복귀 하셨지요?
프랑스에 확진자가 한, 두 명 이던 시기 처음 오르세 미술관에서 모시고,
어려웠던 시기 프라이빗 투어로 찾아 주시고,
시절이 바뀐 파리에 오셔서도 반갑게 연락해 새로운 오르세 투어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실 평생에 한 번 볼지도 모르는 가이드를 기억해 주시고,
어려운 시기에 안부도 물어 주시고,
덕분에 파리와 오르세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말씀 주셔서요!
저도 우*윤 님과 같았습니다.
왜 미술관에 들러서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지,
도대체 왜, 무슨 설명을 들어서 어떤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인지,
경험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교과서에서만 지루하게 보았던 그 무수한 작품들을 원작으로 만나고
그속에 숨은 이야기와 탄생시킨 화가들을 이해할 때 훨씬 깊어지는 감상을 경험하고
그 일을 하고싶다는 결심을 하게된지 18년 차에 접어 듭니다.
물론 잠깐 가이드 커리어를 접고 직장생활을 한 적도 있지만
결국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르세가, 루브르가, 작품들을 탄생시킨 작가들이 생활했던 장소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생전에 볼 수 있고 상상해볼 수 있고 또 보여드릴 수 있는 오늘, 매일이 감동이고 감사함 입니다.
내년에 또 들르실 오르세 미술관을 좀 더 깊이 보실 수 있도록 오늘 조금 더 깊어지는 가이드 되겠습니다.
찾아 주시고, 다시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계속 또 모시겠습니다!
예쁘고 똘똘한 따님들과, 아름다운 사모님과 뜻깊은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류은혜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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