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주일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잘 귀국 하셨을까요 ?
지난 주에 가우디투어와 피카소고딕지구 투어를 함께 다녔습니다.
제가 스페인에 살면서 스페인의 각 도시에서 많은 여행객들과 함께 야외공간에서 인솔을 하고 다니게 되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만,
그 날은 저에게도 너무 크게 기억에 자리 잡아, 지금도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그 3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 떠오릅니다.;;;
정확히 일주일 전, 지난 목요일였습니다. 18일이였네요. ㅋ
두 분과 수신기 사용없이 구시가지 쇼핑거리를 거닐고 있던 길, 너무나 평온하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찼던 거리였어요.
순간 어떤 사람이 스쳐지나가듯 지나가며, '가방조심하세요' 외치고 그 자리에서
핸드폰이 다른 사람손으로 건네지는것을 보고 바로 쫓아갔죠.
무슨정신였는지 생각도 안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핸드폰이 제 손에 쥐어지고, ' 이것 손님 핸드폰이에요?' 하고 확인하는 순간... 와아아 말이 안나왔더랍니다.
근처 실내공간에서 심호흡을 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아차하는 순간 당한다는 것이 기가 막히고 헛웃음이 나오지만... 너무너무 다행히도 여행동안 찍은 사진들과 핸드폰 저장된 정보들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릅니다.
바르셀로나 한도시에서 여유있게 느긋하게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 하셨는데요.
두 분에게 바르셀로나에서 추억을 떠올릴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한 부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ㅋ
저도 가이드 생활 중, 길에서 많은 소매치기를 만난다해도 이렇게 몇 초사이에 보고 쫓아가 찾았던 적이 처음이라 그 이후 투어에서 소매치기 주의 안내하며 에피소드로 짧게 이야기 하곤 한답니다. ㅋㅋㅋ
다양한 호기심과 여행의 맛, 멋을 즐길 줄 아는 풍류를 가지셔서 어떤 여행지이던 꽉 채워서 즐기며 다니실 것같았어요.
위에 남겨주신 생생한 후기로 저에게 또 큰 응원과 힘이 되어 내일 만나는 여행객들에게 안전과 좋은 추억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해야겠단 다짐도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에서 보내시는 순간순간이 여행에서 채워진 충전된 시간들로 기쁨과 여유가 함께 이어지길 바랍니다.
다시 꼭 만나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여행얘기도 하면서 시간 흘러 웃으며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뵙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올 해 겨울 춥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권순미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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