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홍*숙 님,
늘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신뢰해 주시고,
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웠던 기나긴 시간동안 저희와 다시 만나실 날 기다려 주시고
이렇게 다시 찾아와 주셔서요!
저 역시도 과거에 뵌 적 없으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다양한 경로로 홍*숙 님과 인연을 맺고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또 이렇게 파리에서 따님들과 함께 오르세를 여행할 수 있어 제게도 꿈만같은 시간 이었습니다
사실 저보다 그림을 더 자주, 더 가까이 그리고 더 깊이 이해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고 계시는 분께 제 설명은 턱없이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허나 잘 알고 계시는 이야기부터 새롭게 접근해 가는 깨알같은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경청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지난날 투어에 참여해 주셨던 한 의사 선생님의 설명이 계기가 되어 화가들의 질병과 그림을 잇는 이야기,
페미니즘과 이어지는 그림 이야기를 강의로 전달드린 후 조금씩 더 채워 전달 드리는 내용들이요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한 작품을 작가, 제작연도, 기법, 사조를 넘어 새로운 시선으로 볼 때 더욱 흥미로운 감상이 가능해 졌던 제 경험을 겸손한 마음으로 나누고 싶었습니다
2022년 10월 남프랑스 패키지 투어를 시작하며 모네가 들렀던 해변가, 르느와르가 숨을 거둔 생가, 피카소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 폴 세잔의 마지막 화실을 보여드리기 시작하며
이젠 그들의 작품들이 즐비한 오르세 미술관을 찾노라면 가슴벅참을 느낍니다
따스한 햇살과 청금석 색깔의 지중해가 가까이 있지만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을 감내하며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 그림을 그려 세상에 보석같은 유산을 남긴 작가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존경하는 마음도 갖게 됩니다
그런 작가들과 작품들을 향한 제 꽉찬 마음이 홍*숙 님과 두 따님께 전달된 것 같아 참 고맙습니다
화가에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전기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삶 구석 구석과 육체적인 고통을 상상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분명 더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올해로 150 주년을 맞은 인상파를 기념하는 오르세 미술관 주최 두 번째 컨퍼런스가 내일 개최됨에 다시 찾습니다
감사히도 아직까지 이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설명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고 그것을 내것화 해 다시 설명 드릴 수 있음에,
그렇게 계속 습득하는 내용들을 들어 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예쁘고 총명한 두 따님과 오르세 미술관을 누빌 수 있어 행복 했습니다
찾아 주시고 소중한 순간 공유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프랑스 어딘가, 또다른 작품 앞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류은혜 가이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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