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님 안녕하세요! 잘지내시고 계신가요? 어느새 투어를 하고 가신지 거의 두달이네요! 막 바티칸에서의 시스템이 바뀐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바티칸 박물관 직원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도 약간 얼떨떨하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늘 신경을 쓰면서 투어를 하던 시기였는데 이제는 적응을 다해서 직원들도 저희도 그냥 문제가 생겨도 오늘도 이렇구나 하면서 평소 같이 투어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 뭔가 바뀐게 한참 전의 일같은데 아직도 두달밖에 안지났나라는 생각도 들고 벌써 올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되어가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교직에 계시는군요! 누구보다 남들 앞에서 서서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저에게 갓벽한 가이드님이라고 해주시다니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 어떤 칭찬보다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교직에 잠시 있었거든요! 전공 살려서 교직에 있다가 이 일이 너무 좋아서 지금은 교직을 떠난지 제법 시간이 되었지만 여전히 선생님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요! 저야 들으려고 오시는분들이 더 많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은 공간이니까요. 이제 저는 교직을 떠났지만 그래도 그 공간에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을 투어하면서 야무지게 잘 써먹는답니다 :)

가장 기대했던 투어가 바티칸이셨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는 투어라고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바티칸은 특히나 제게 애정이 유독 많은 공간이거든요! 그렇기에 기대를 하고 오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놀라움을 선사해드리고 싶고, 기대를 하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정말 더욱 열심히 하는 투어인데 세라님께서 투어가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해주셔서 마음 한쪽 구석이 꽉차는 느낌이에요! 문득 힘든 날이면 세라님의 후기를 다시 읽으며 다시 한번 투어를 진행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말 벅찬 후기 너무나 감사드려요! 
유일한 순간이라고는 하셨지만 못보신 작품도 많으니 미련으로 두시고 한번 더 와주세요!
그때까지 저는 세라님의 후기를 양분 삼아 열심히 투어하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24.02.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