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고*철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르세 미술관 투어 이후 몽마르트로 이어지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잘 마무리 하셨는지요?
무사히 귀국 하시고 이리 안부 전해 주시고, 제게도 즐겁고 소중했던 시간을 공유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미술관에서 존경하는 모교 교수님을 모실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한 만남과 시간 이었습니다
큰 기대나 뚜렷한 목적이 없던 만남이 결국 두 분께 유익하고 인상깊은 시간으로 남겨져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가이드의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눈이 참 즐거운 작품들 인데요,
지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며 한 작품, 한 작품 그리고 그 작품들의 탄생시킨 화가들에대한 저의 남다른 애정이 설명에 묻어나는 듯 합니다
그런 미세한 감정들이 교수님께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게 피곤하신 출장 일정 가운데 마음 문 열어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파리 루이뷔통재단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은 야수파 마티스의 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 되었으며,
그런 마티스의 작품은 폴 고갱이 작품들을 오마주 하며 탄생 하였습니다
이 한 경로만 보아도 오르세 미술관에서 저와 함께 감상하신 작품들이 전세계 얼마나 많은 화가들과 사조들에 영감을 주며 뻗어 나갔는지 이해하실 수 있지요
150년이 지나 미술관을 찾는 전세계 관람객 들에게 끊임없는 감동과 영감을 주고있는 현장에서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찾아 주시는 분들을 모실 수 있는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채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족분들과 꼭 다시 찾아 주세요 교수님!
또 새로워진, 깊어진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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