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같은 눈빛을 가지신 황*주 님 안녕하세요,
우리 예쁜 *원이와 파리에서 뵌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흘렀습니다
유난히 사람들이 붐비던 화요일의 오르세 미술관,
그래서 답답하고 더울 법도 한데 우리 *원이는 잔머리가 땀에 젖으면서도 손을 내미는 가이드 이모를 향해 뛰어 오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예쁘고 게다가 똘똘하기까지 한 따님의 모습과 체온이 선명하게 기억 납니다
어린 나이인데 총명하고 기억력도 좋아 어느 가이드에게나 사랑을 받을 아이 입니다
우리 *원이가 적어준 응원의 문장을 가이드 이모가 감사히 오랜동안 기억 하겠노라 꼭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2월 27일 그룹에 함께 하셨던 한 고객이 제게 따로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당신의 손을 잡고 오르세 미술관을 거닌 저 아이는 가이드와 함께한 투어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고,
미술에 흥미를 가지게 된 아이는 훨씬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구요
워낙 예술에 조예가 깊은 분이긴 하지만 *원이에게 오랜동안 즐겁고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면
제게 더이상 보람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더욱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라 봅니다
매일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들,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에 얽힌 이야기들,
늘상 비슷한 대화의 주제들에서 조금은 벗어나
미술관에서 감상했던 작품들이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
나의 감상을 주고받는 가족과의 대화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저도 늘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즐거움을 황*주 님 가족분들이 느끼실 수 있다니 뛸듯이 기쁩니다
서양화, 동양화 그 장르가 어찌 되었든
학업으로 바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원이가
행복한 파리 가족여행을 떠올리며 그림 그리는 순간에 매진할 수 있는 여유를 꾸준히 가지며 심미안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랍니다
파리 다른 어딘가,
혹은 남프랑스에서 화목한 세 분을 꼭 다시 뵙길 바라며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 보내시길 기도 합니다
행복한 시간 이리 공유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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