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님 안녕하세요 :) 잘지내고 계신가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2월 중순에 투어를 듣고 가셨으니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오셨던 시기가 아직 음력설의 여파가 안끝나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을 때인데 어느덧 제법 한가했던 3월을 보내고 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있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썸머타임도 다시 시작이 되고 저희의 투어 일정도 하절기에 맞춰서 진행이 되는 것으로 바뀌고, 부활절이 가까워진만큼 조금씩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 날씨도 많이 풀려서 따끈한 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중간중간 가로수에는 꽃들이 몽글몽글 피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 유독 꼭 한해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유독 말랑한, 하지만 의욕은 넘치는 상태로 일을 하고 있는 느낌이랍니다 :)
24년전에 방문을 주셨었군요! 그때의 바티칸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지금이랑 작품과 공간이 약간은 차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도 워낙 방대한 작품들이 있는 곳이고 워낙 가치있고 중요한 작품들이 있기에 복원이나 출장등의 이유로 작품이 가끔 바뀌는 순간들이 있기에 아마 전에 오셨을때와는 비슷한듯 다른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방문이시지만 5시간이라는 투어시간이 아쉬우실정도라고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그날의 투어가 '1'로 느껴지셨다고 하셨는데 24년전의 방문에 비해서 제가 그래도 1정도는 더 보여드릴수 있었던 것 같아 무척 뿌듯한 마음입니다. 가끔 투어를 할 때 예전에 방문을 주셨었다고 이야기해주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손님들께서 일전의 방문보다 좋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면 그날 하루도 투어를 열심히했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 남겨주신 후기덕분에 그날의 제가 제법 열심히 투어를 했었던것 같아 뿌듯한 마음입니다.
24년전의 방문이 0이었고 이번의 방문이 1이라고 해주셨으니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은 바티칸을 어떻게 느끼시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이탈리아는 시간이 지나서 오면 볼수있는게 다른 국가 중에 하나이니 다시 한번 로마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24.03.23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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