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커플룩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너무너무 귀엽게 두분이 나란히 청자켓을 입고 오셨던게 기억이 아직도 선하게 나는데 벌써 투어를 다녀가신지도 두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이제는 동절기가 아니라 하절기 코스로 남부를 다니고 있답니다 :) 동절기코스에서는 내려다만 봤던 포지타노에서 벌써 제법 뜨근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어요! 요즘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탈리아는 내내 따뜻해서 겨울옷을 다 정리해서 넣었는데 그러자마자 그걸 알기라도 하듯이 제법 추워졌답니다 :( 한국도 많이 따뜻해졌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기 걸리시지 않도록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
투어내내 즐겁게 반응해주시면서 들어주셨던게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어요! 특히 그날은 인원이 또 적어서 미니 버스로 갔었기에 좀 더 손님들이 가까이서 보이는 날이었거든요. 유독 날씨도 무척이나 좋았고 바다도 잔잔해서 위에서만 내려다봐도 그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라 저도 그날은 쉬는시간 틈나는대로 예쁘다...하면서 사진을 몇장이고 찍었던 날이라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
특히 두분의 경우에는 투어도 내내 재밌게 들어주셨지만 무엇보다 다음날 운명처럼 만났었던 그 순간이 또 기억에 남아있답니다! 그 전날 투어에서 추천드리고 저도 너무 먹고 싶어져서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짜잔!하고 만났었잖아요! 벽에 기대서 넋놓고 핸드폰하고 있는데 귓가에서 갑자기 '가이드님 아니야?'이 들리는 순간 화들짝 놀라서 쳐다봤더니 두분이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그래서 그날이 이동하시는 날이라 그냥 걸어서 가볍게 가실만한 성당들을 안내해드렸었는데 남은 약간의 시간도 즐겁게 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
원래 여행은 우연들이 만나는 과정이죠. 그 우연들이 겹쳐서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주기도 하고 인연이 되어주기도 하는 과정들이 결국은 하나의 여행을 우연치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마지막에 남겨주신것처럼 언젠가 다시 찾아주실 로마에서 우연처럼, 인연처럼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24.04.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