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환님 안녕하세요! 남부투어 후기에 이어 두번째 바티칸 후기까지 남겨주시다니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답글을 작성하다보니 문득 떠올랐어요. 그 전날 남부에서 올라오는 길이 약간 막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도 로마도착하자마자 집에 후다닥 가서 거의 기절해서 자고 다음날 바티칸에 갔었어요. 그리고 그날 바티칸 투어가 인원이 좀 적은 편이었는데 그중에서 절반이 저랑 같이 그 전날 남부투어를 다녀오셨던 분들이었고, 하필 그분들만 빨리 오셔서 장난스럽게 남부투어 갔다온 분들만 빨리 오셨네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었던 것이 문득 떠올랐답니다! 이상하리만치 1년 365일 추운, 그런데 그날은 비예보도 있어서 무척 스산했던 그 모임장소의 공기도 기억에 났구요 :)
정말 남부투어 다음날의 바티칸은 쉽지가 않죠. 사실 그냥 바티칸 투어자체가 워낙 쉽지가 않은 투어이기는 합니다. 가이드들도 짧은 시간안에 온 에너지를 쏟아내는 투어이기에 가이드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걸 받아내시는 손님들은 더욱 힘들어하시는 투어인것 같아요. 그런데다가 안에는 사람이 한가득이니 말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무조건 바티칸 투어만큼은 들어야한다고 적극적으로 추천을 한답니다. 왜냐면 안가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작품들이 있는 곳이고, 그 수많은 작품들을 가이드 없이 보면 그냥 작품이 많은 것을 보고 오게 되는 공간이거든요. 저는 투어를 꼭 들어야하는곳이 그 어떤 곳보다 미술관과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바티칸투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 엄청난 공간이, 힘들게 찾아온 이 공간이 그 가치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아쉬운일이니까요!
경환님과 짝궁분께는 그날의 바티칸이 어떻게 남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남부를 다녀오시고 피곤한 상태셨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로마에서 뵐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24.04.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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