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투어 담당해주셨던 이현지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여행 출발 전부터 바티칸 투어를 굉장히 기대했고, 한편으론 걱정도 많이 하고 있었어요.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종교, 역사, 예술, 철학 모든 분야로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종교도 예술도 아는게 없어서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가이드투어는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서 다른곳은 생각도 안하고 유로 자전거나라를 선택했지만 저와 잘 맞지 않는 분이 배정되실까봐 투어를 가면서도 설렘 반 걱정 반 이었는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더라구요.

투어 시작 전부터 현지 가이드님이 설명을 재미있게 너무 잘해주셨고, 또 마냥 재미에만 치중한게 아니고 깊이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정말정말 좋았습니다. 배경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셔서 저같은 무지랭이도 이젠 어디가서 아는 척을 좀 할 수 있게 됐어요ㅎㅎ 또 목소리 톤도 너무 듣기 좋았고 말씀 속도도 적당해서 몰입감있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볼 때 가까이서 봐야할지 멀리서 봐야할지 라던가, 미술관에서 작품 위치를 배치한 의도라던가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짚어주셔서 역시 현지가이드님 베테랑이시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바티칸인데도 현지 가이드님과 티치아니 선생님께서 능숙하게 이끌고 길도 뚫어주시고 새치기도 막아주셔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동이었어요. 티치아니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사람도 많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다른 투어팀이나 개인관람객 질서까지도 챙겨주시다니 인성까지 완벽하셨어요.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생겼는데, 가이드님께도 평생 감사할 것 같아요. 저희가 바티칸 입장 전에 카페에서 아침식사용으로 커피랑 샌드위치를 사서 먹으려고 했는데.. 갈매기한테 다 뺐겼거든요ㅎㅎㅎㅎㅎ 놀라긴 했지만 너무 특별한 경험이어서 그냥 웃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가이드님께서 카페에 얘기해주셔서 빵과 커피를 다시 받을 수 있었어요! 갈매기한테 9유로 삥뜯겨도 행복했을텐데 가이드님이 챙겨주셔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네요. 갈매기한테 빵 소매치기 당한 썰 평생 써먹을게요. 가이드님도 많이 쓰십쇼.

저는 제 주변 지인들에게 투어업체는 무조건 유로자전거나라 선택하라고 강요할겁니다. 그리고 현지가이드님이 얼마나 완벽하셨는지도 같이 얘기할거에요. 그러니까 유로자전거나라는 현지가이드님 월급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