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후기답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벌써 투어를 듣고 가신지 꼬박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더라고요! 아침에 제법 선선한 바람에 가볍게 트렌치 코트를 입고 시작해서 포로로마노를 지나가는 순간부터 뜨거워지는 공기에 머리를 질끈묶고 난 후 투어를 마무리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날은 저도 투어가 끝나고 매년 봄 4월 한달동안 예쁘게 꾸며지는 스페인 광장의 계단을 구경했었기에 유독 그 파란하늘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답니다! 이제 저는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잘지내고 있답니다. 앨리님은 잘지내고 계신가요? 성 밖 바오로 성당 카페에서도, 캄피돌리오에서도 틈나는대로 수첩을 꺼내어 열심히 적으며 투어를 들어주시던 할머님도 잘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꼭 안부 전해주세요!
저희가 아무래도 시내투어를 차로 진행을 하다보니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가 일반적으로 가기 힘든 공간도 차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점인것 같아요. 사실 차타고 10분만 나간건데도 그 수많던 관광객들이 약간은 줄어들고, 고요한 로마의 특별함을 좀 더 특별하게 즐기실수 있으니 더욱 그 부분을 매력적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물론 칼리스토 카타콤베에서 한국어 방송을 들으며 느끼는 반가움은 약간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말이에요 :)
저도 관광업에 종사하며 지내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늘 많은 인기 여행지 로마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손님들이 느끼시는 피로도가 저에게도 느껴지는 순간들이 간혹 생깁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도 했고 평균치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저도 넌더리가 날정도로 사람이 많아지는 공간이기에 시내 바깥으로 나가서 좀 더 로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수가 있어서 저에게도 차량투어는 참 즐거운 투어에요!
생각보다 로마 예쁘고 좋은 도시죠? 그날의 순간이, 이번의 여행이 오래오래 앨리님과 할머님에게 남기를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24.05.23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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