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혁님 안녕하세요! 서지인 가이드입니다! 잘지내고 계신가요? 짝궁분도 잘지내고 계시고요? 어느덧 한달정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이제는 5월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짝궁분이랑 너무 사이 좋으시게 손잡고 걸어오시면서 짝궁분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어주시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데 어느새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이미 여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신지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것 같습니다 :) 

양쪽에 포로로마노를 두고 황제의 길을 가는 동안 뒤에서 내내 콜로세움을 보며 감탄하시면서 진짜 와보고 싶다고 짝궁분이랑 이야기하시는것을 슬쩍 듣고서 좋아해주셔서 제가 만든 건물도 아니지만 저까지 뿌듯해지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탈리아를 제일 와보고 싶어하시는 나라셨군요! 그래서인지 유독 투어내내 굉장히 투어를 하는 저까지도 행복한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토록 기대하던 이탈리아에 방문해주셨었는데 어떤 부분을 기대해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여행을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내는 이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저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좋은 나라지만 때때로는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아마 가장 큰 이유가 이탈리아는 뭐든지 쉽게 보여주는 법이 없는 나라라서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인간도 작아지게 만드는 거대한 자연환경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 봤을때 눈을 사로잡는 그러한 느낌까지도 아니고 그 이야기와 그 역사를 알아야 더욱 아름다워지는 나라이기에 때때로 기대하고 왔다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물론 야경투어내내 영혁님과 짝궁분의 반응을 떠올려 보면 기대한만큼의 좋은 여행을 하실거라는 알수없는 확신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나라가 아름다운 여행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여긴 찾을수록 더욱 좋아지는 나라니까요 이번 여행을 즐기셨다면 이곳의 추억이 유독 그리워질때 한번 더 방문해주시기를 바랄게요!
저는 그때까지 씩씩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2024.05.23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