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마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고 헤어진지 어느새 열흘이 넘었네요.
그리고 곧 새로운 달이 시작된다니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문득 함부르크 날씨, 분위기 그리고 아이들 학교생활은 어떤지 소소한 것들이 궁금하네요. 
로마는 여전히 여행자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덕분에 저도 건강히 열심히 일하고 있구요. ^^

보경님은 제가 가족여행에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고 하셨지만
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너무 감사한 부분이구요.
저 또한 덕분에 많이 웃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단독사진"을 추구하시던 아버님의 모습과 제가 찍어드린 사진이 맘에 드신다고
하신 칭찬은 계속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태리어와 달리 묵직하게 들리던 독일어로 이야기 나누던 남편분과 아이들의 목소리도 생각나네요.
무엇보다 함께 여행하는 곳곳마다 스며든 오랜 시간의 의미들에 설레이며 제 이야기를 즐기시던
소녀같은 어머님은 제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장소마다 공감하는 기분이 이야기는 하는 저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날 하루가 참 알차고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헤어지며 약속한 것처럼 제가 함부르크에 여행가면 꼭 연락드릴게요. 
우리는 유럽에 사는 동갑내기!!! 재회가 참 기대됩니다. ㅎㅎㅎ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영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