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남부환상투어 했을 때도 이건 엄청난 투어다 했었는데요(일정이 너무 길어섴ㅋㅋ), 이번에 다시 해도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 긴 시간을 가영 가이드님이 빈틈없이 채워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출발 후 긴 이동 시간 동안 이탈리아와 로마 전반에 대해서 설명해주신 게 왕 좋았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 문화나 생활 습관,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 들어올 때 얘기, 북부와 남부 차이, 남부의 문화, 김민재 선수 이야기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해주신 얘기들이 얼마나 재밌던지요~! 가이드님 말투,, 넘나 제 스타일이었슴다. 
해무가 많이 낀 날이라 저 혼자 날씨 안 좋다고 시무룩해 있었는데 가이드님이 빨래 널어놓은 거 보라고, 해는 쨍쨍일거라며 말씀해주신 것도 넘 좋았어요.

그리고 포지타노에서 추천해주신 밥집 중에 골라 들어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추천해주신 대로 해산물 들어간 거 시켰더니 정말 해산물이 그득그득 나와서 비싼 가격이 납득이 가는 요리였습니다 ㅎㅎ 저는 포지타노에서 보트투어가 제일 좋았는데 사람들이 보트투어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저희가 간 날이 나폴리가 32도ㅎ 여서 불쾌지수 솟구치는 날이었는데 어쩜 그렇게 프로페셔널하게 진행하시는 지 저는 광장 이후로는 더운 걸 잘 못느꼈거든요.
제가 엄마한테 신기하다 그랬더니 저처럼 폼페이 경험이 있는 엄마가 가이드님이 조금이라도 그늘 있는 루트로 다니신 것 같다고 하셨네요. 그게 짬바라며 ㅋㅋ 

여담인데 사실 저희 가족은 포지타노에서 길을 어떻게 잃어버리는 지 알게 되었답니다.. 알고싶지 않았지만...
선착장에서 올라와서 우회전 안하고 직진하면 계단이 한 950개쯤 나오는데요.. 그 계단을 모두 지나면 버스가 내려준 정류장보다 훨씬 위쪽 길에 뿅하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모임 시간은 맞춰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읍니다^-^..

로마에 도착할 때 까지 세심하게 케어해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가이드님의 그 시니컬한 말투,,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ㅋㅋ
이탈리아에서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