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의식주 해결을 위해서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보통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초심을 잃어버리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또한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김나영쌤은 달랐습니다. 전문적인 식견으로 무장한 청산유수의 언변에서 화려한 이력과 경험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정작 감동한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같은 설명을 셀 수 없을만큼 했을텐데도 마치 첫출근한 미생처럼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고 계신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게다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분이더군요. 사실 서비스업은 디테일이 경쟁력이잖습니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속사포 같은 설명 속에서도 오늘의 참석고객을 대상으로 유머 코드를 집어넣는 섬세함은 이미 달인의 경지에 오른 분임을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오래오래 자리하셔서 다음에 찾아오는 이태리 관광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 주십시오. 이런 특별한 분을 만날 수 있어서 이태리여행이 주는 힐링의 포인트가 배가될 수 있었네요. 감사드려요~^^ 늘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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