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경님 안녕하세요! 서지인 가이드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2024년이 반정도 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 이탈리아는 무더위가 찾아왔답니다! 어제도 저는 희경님과 아버님께서 들으셨던 로마 차량투어를 진행했는데 차만 타면 반가운 에어컨의 존재덕분에 무사히 투어를 진행했구요! 이제는 비가 올일은 거의 없어서 우산은 오로지 양산의 역할만을 하게되는, 매년 새로운 두피를 얻어가는 여름이라 그런가 투어를 들으실때만 하더라도 스산함이 좀 더 강했던 카타콤베도 훨씬 더 반가운 공간이 되어있어요!
개인적으로 로마를 설명하는 말중에 가장 와닿았던것중에 하나가 로마는 뭐든지 쉽게 보여주는 법이 없다는 말이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와서 돌아다녔을때는 크고 멋지고 대단한데 그냥 거대한 돌이라는 느낌으로 남았고 그냥 예전부터 유명한 공간을 와봤다는 느낌이 강했었거든요. 물론 그때도 콜로세움과 판테온은 그 자체로 압도된다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그 공간의 진짜 가치를 알기는 어려웠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 말이 저에게는 가장 와닿은 말이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그런 마음을 가지고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
물론 제가 투어에서 전달하는 것이 그 공간의 전부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냥 저냥 아쉽게 돌이네하는 느낌보다는 그래도 이 공간이 왜이렇게 유명하고 가치있는 공간인지 어느 하나 정도는 손님에게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래서인지 희경님께서 남겨주신 이 후기가 저에게는 이 무더운 여름에도 씩씩하게 기운을 잃지 않고 투어를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것 같아요! 제가 담고 싶은 마음이 희경님처럼 누군가 한명에게만 와닿아도 저에게는 의미있는 투어가 될테니까요!
그냥 돌이 아닌 의미있는 돌들로 희경님과 아버님에게 로마가 오래오래 남기를 바라겠습니다!
힘이되어주는 후기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2024, 06. 21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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