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5월초에 투어를 듣고 가셨으니 어느새 이탈리아를 방문하신지도 두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두달 사이에 이탈리아는 제법 많이더워졌어요! 40도가 넘는, 투어때 이야기를 슬쩍 해드리는 보라색 해를 일기예보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문득 찾아와서 덜컥 겁이 날정도랍니다 :( 그래서인지 남부투어때 먹을 수 있는 레몬 그라니따가 로마에서도 제법 자주 그리워지는 요즘이에요!
그날 투어는 정말 특이했었던 날로 기억을 합니다. 예보도 별로 안좋아서 걱정을 몇일전부터 했었거든요.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도 일기예보가 늘 맞지는 않아서 날씨가 바뀌기를 열심히 바랬었는데 분명 반나절만 온다던 비가 그 전날 확인했을때 하루종일로 바뀌었을때 얼마나 슬프던지..... 기왕이면 포지타노에서 비가 안오는게 둘러보시기 좋으실것 같아서 사실 오후 포지타노로 할까 고민하다가 하루종일로 바뀐 순간 이러나저러나 비올거면 한국인 적을 때 포지타노 보자..하면서 원래코스대로 오전 포지타노로 진행을 했었는데 그날은 정말 그게 다행이었어요! 게다가 그날 손님분들중에 날씨요정님이 있으셨던건지 진짜 딱 내리는 순간부터는 비가 안오고 식사하러 들어가시는 타이밍에는 비오고, 폼페이 가는 버스에서는 또 비가오고 :) 정말 타이밍이 기가 막혔었답니다! 중간에 포지타노 내려가는 미니버스가 너무 막혀서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는데 그래도 덕분에 납작복숭아를 하나씩 드릴수 있었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저도 그날이 올해의 첫 납작 복숭아였는데 더욱 의미를 가져서 그런지 아직도 그 맛이 기억에 난답니다 :)
그날의 투어가 매끄럽게 진행은 되었지만 날씨가 아쉽기는 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성윤님과 가족분들에게는 이름에 맞는 환상적인 투어로 남은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에요! 그날이 환장투어가 아니라 환상투어였다는 이야기가 유독 다행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
다음에는 꼭 날씨가 좋을 때 한번 더 와주세요! 덥기는 하더라도 남부는 더울때 그 느낌이 또 다르니까요 :)
후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 2024, 06. 21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