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석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투어를 듣고 가신지 한달하고 일주일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많이 무덥지는 않아서 오로지 보트 기사님만 빨갛게 익어계신 모습을 봤었던것 같은데 이제는 제가 투어를 한참하고 난 뒤의 얼굴이 딱 그 기사님같이 벌게져 있는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더 더워질 날이 더 길게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가끔 가게 앞에를 지나다니면 에어컨이 켜져있음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선글라스 없이는 눈이 시려운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그때 보셨던것보다 저는 훨씬 더 까만 이탈리아산 서리태가 되어있구요 :)

그날은 시작부터 쉽지가 않은 느낌이었어요. 하필이면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되었을때 고속도로에서 거대한 사고를 마주했었죠... 트레일러가 사고가 난거라 안그래도 쉽지가 않은데 그 트레일러에 있었던 짐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바람에 도로를 제대로 쓸수가 없어서 고속도로에서 하염없이 한시간을 넘게 갇혀있었던 것 같아요... '투어 중간이 아니라 다행인가... 손님들이 잘 주무실수 있는 아침이라 다행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사고를 빠져나가기를 바랬던 것 같아요 :( 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그 뒤에는 막히는 구간이 없어서 앞에서는 한시간이 딜레이 되었지만 결국 로마에 도착한 시간은 그렇게 늦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사실 포지타노에서의 시간을 줄여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안그래도 오는데 고생하신 분들 시간이라도 여유있게 드리자 싶어서 폼페이를 버스에서 미리 설명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는데 그부분이 참 다행이었답니다 :) 

저와 함께 하셨던 남부투어가 톡톡튀는 시간으로 남았다고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가끔은 야경투어때도 너무 에너지가 넘치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하는데 그래도 어쩌겠어요! 즐거운 여행을 오신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 에너지가 저절로 새어나가는걸요 :( 가끔은 혼자 너무 신나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 에너지가 전달되어 더욱 좋았다는 태석님같은 분들의 후기를 보면 아직은 그래도 괜찮구나라는 마음이라 무척 감사합니다 :)

친절한 후기 너무 감사드려요!!

- 2024, 06. 21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