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윤정가이드입니다.
어느 새 한달 가까이나 지났나요? 마치 기껏해야 이주나 지났을까 했는데 정말 시간 빠르네요.
시아와 어머님이 선명하게 기억이 나서 더욱 더 엊그제 일만 같습니다.
학교 다니느라 바쁜 학생들을 만나기 참 어려운 5월이였습니다.
수업도 빠지고 시아와 어머니 참 많은 기대를 하고 오셨을 여행이지요.
그 날도 미팅 장소에 상기된 참 밝은 표정으로 오셔서 투어 인원이 적어 제가 힘이 안날까 걱정해주시던 따뜻함까지 기억납니다.
학생 만나기 어려운 기간에 만난 시아는 더욱 더 반가웠구요. 그 나이 답지 않게 의젓하고 정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따라와주는 모습도 감동이었습니다.
그 때도 말씀 드렸지만 참 어렵다면 어른에게도 어려울 수 있는 그림들이 넘쳐나는 우피치 미술관에서 어떤 어른보다도 더 충만하게 즐기고 감상했던 아이와 그 모습에 또 여행에 그리고 미술관에 행복해하시던 어머니의 표정이 제게 아직도 이렇게 선명히 남았어요.
저희 자전거나라와 여정을 함께 하시고 만든 좋은 기억들 안에 저도 한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니 제가 가이드라 참 감사합니다.
힘들고 바쁜 일상에서 계획하시고 밖에서 더 많은 걸 보여주고 가르쳐주기 위해 어머니로써 얼마나 고민하고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존경스럽고 똘똘한 시아가 그 이상을 느끼고 돌아가며 어머니와도 좋은 추억을 쌓았을 걸 생각하니 제가 다 흐믓하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무엇보다 큰 유산은 '경험' 이라고들 하더라구요. 그리고 성인이 되어 세상살이가 힘들어져도 '어릴 때 가족과 함께 행복했던 좋은 추억'의 힘으로 산다고 하던데요. 이번 여행이 시아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며 또 다른 여행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가이드가 되겠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시어 감사한 말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피렌체에서
??????라윤정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