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 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저와함께 바티칸을 살펴보신지도 한달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때 오셨을때는 벌써 한해가 반절정도 지났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벌써 한해가 반도 안남은 날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겠어요... 함께 오셨던 아드님 두분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

'남자 청소년 둘을 집중시키다니 명강사다!'라고 생각하셨다던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빵 터졌답니다 :) 사실 저는 사범대를 나와서 실제로 교직생활을 짧게나마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제 투어의 결에도 그런 부분들이 뭍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친한 가이드가 제 말투에는 선생님 쪼가있다고 이야기해줄 정도로요 :) 어쨌든 학교에서 실제로 중학생 친구들을 가르쳐본 기억이 있어서 학생 친구들이 특히 남학생 친구들이 집중하면서 들어주면 그게 참 고맙고 신기한 기분이라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답니다. 사실 그 나이대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치않게 따라오는 경우들이 많고, 아무래도 낯선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듣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거든요! 그런데 아드님 두분은 정말 특히 천장화 작업에 대한 설명을 할때 그 무뚝뚝한 얼굴로 가만히 자료를 들여다보며 집중해주는 모습이었어서 제 기억속에도 자은님팀은 선명하게 남아있답니다 :) 그래서 그날 유독 더 힘내서 투어를 하기도 했었구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 그 아드님 두분이 찾아오실때까지 저는 씩씩하게 일하고 있겠습니다.
저와함께 한 순간들이 힘든지도 모를만큼 보람차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 후기를 바탕으로 저는 내일 또 바티칸을 열심히 다녀와보겠습니다 :)

친절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 2024.07.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