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 중 하나가 바로 바티칸 투어였습니다. 수천 년의 역사와 예술이 집약된 그 공간을, 유로자전거나라의 강민 가이드님과 함께 하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처음 미팅 장소에서부터 마지막까지, 가이드님은 전문적인 태도와 세심한 준비로 투어 전체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동선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서 기다림이나 혼란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 점이 매우 인상 깊었어요. 바티칸처럼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이런 동선 관리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저와 어머니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고, 성경이나 바티칸에 대한 배경 지식도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혹시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고민은 첫 설명에서부터 사라졌습니다. 강민 가이드님은 복잡한 내용을 너무 무겁지 않게, 또 얕지도 않게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설명해 주셨어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공간은 라파엘로의 방이었습니다. 단순히 “예쁜 벽화”가 아니라, 그림 안에 숨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상징, 그리고 라파엘로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사상과 존경심을 담아냈는지를 듣고 나니, 하나의 벽화가 마치 책 한 권처럼 느껴졌습니다. 《아테네 학당》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손짓이 각각 이상과 현실을 뜻한다는 이야기, 그림 속 헤라클레이토스가 미켈란젤로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인문학적 감동까지 누릴 수 있었어요.
이 모든 감동과 배움은 강민 가이드님의 열정적인 설명과 탁월한 진행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사람, 예술이 살아 있는 듯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투어였어요. 강민 가이드님이 아니었다면 단순히 사진만 남기고 나왔을 장소들을, 저는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티칸이라는 공간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강민 가이드님과 함께하는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정말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그 어떤 여행보다도 눈과 머리, 마음을 동시에 채워주는 특별한 하루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