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미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한달 사이에 무더워진 로마에서 안부인사를 건넵니다. 그날 투어때 사진을 다른 손님이 보내주셔서 봤는데 카타콤베에서까지는 머리를 풀고 있더라고요....? 이제는 거의 뭐 투어 시작하자마자 바로 묶지 않고는 견딜수 없는 날씨가 되어있답니다.... 한달 사이에 드디어 미루던 선풍기도 꺼내들고 물놀이도 다녀오면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여름을 기꺼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답니다 :) 물론 지올리띠의 수박맛과 함께요! 그렇게 계절이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이에도 여전히 바오로 성당에 새로운 레오 14세 교황님의 얼굴은 안들어오고 있는중이에요. 차량투어로 갈때마다 보면서 올해안에는 들어오려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발빠른 성당들은 이제 성당 외벽의 문장은 레오 14세 교황님것으로 바꾼 것을 보면서 곧 그래도 들어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날 투어 때 인원이 소박했던데다 다들 살갑게 말걸어주고 하셔서 대화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승미님에 대한 기억은 후기에도 써주셨던것처럼 한없이 아쉽고 아련한 표정으로 이제는 수도교 안가냐는 질문을 던져주셨던 순간이에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쉽지만 종일투어가 아니면 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었고요 :) 그리고 성 밖 바오로 성당에 도착해서 갸웃갸웃 하시더니 여기를 왔었는지 물어보셔서 그 때는 아마 세분수 수도원을 가셨을거라는 대화를 했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하필 카타콤베가 화요일이라 도미틸라를 못가고 칼리스토를 갔었는데 재방문이었지만 그때 짝궁분 세례명이 칼리스토라고 그래서 일부러 오고 싶었다고 이야기 해주셨던 것 같은데 맞을까요...? 제 기억이 맞기를 바라겠습니다 :)

투어 끝나고 식당에서 주문도 도와드렸었는데 입에는 잘 맞으셨을지 모르겠어요! 여행을 하는데 음식이 또 너무너무 중요해서 가급적이면 맛있는 곳으로 안내도와드리고 하고 싶은데 그런 마음이라 그런지 늘 추천드리고 난 다음에도 괜히 걱정을 하게 되거든요. 음식이라고 하는게 워낙 취향을 또 많이 타다보니까요.... 하지만 그날 승미님과 짝궁분에게는 맛있었던 순간으로 남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방문하실 가치가 있었던 로마로 오래오래 남아있기를 기도할게요. 
여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던 도시였기를 바라며 또 한번 찾아오실 순간도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
후기 감사드립니다!

???????- 2025. 06. 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