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률 님, 민*명 님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프랑스에서 차곡차곡 쌓으신 예쁜 추억들로 시원하고 신나는 나날 보내고 계신지요?

항상 가이드가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어 드릴 때마다 정말 환하게 웃어 주시던 두 분의 모습을 생각만 해도 전 행복합니다!

버스에서 드리는 제 설명이 때론 자장가처럼 들리셨을지언정, 찌는 듯한 더위에도 가이드가 보여 드리는 모든 장소를 진심으로 즐겨 주시던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박*률 님께 회신을 드리는 지금, Lianne La Havas의 “Starry Starry Night”를 듣고 있는데요,

6월 18일 수요일 저녁, 아를의 숙소를 나서 시내를 거쳐 론강으로 고객분들과 함께 거닐던 시간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투어를 준비하던 시간, 수도 없이 찾았던 아를과 론강을 걸으며 매 순간이 감동이며 전율이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시간 즈음 여길 걸었을까?'

'노란 집에서 무거운 화구통과 이젤을 들고 이 즈음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겠다.'

'철저히 혼자이던 화가가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운 밤의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 생각 하면서요.

 

절망적인 화가가 탄생시킨 아름다운 작품들이, 오늘 제가 다녀온 데이비드 호크니와 같은 후대 화가들에게 너무나 깊은 영감을 준 것을 직접 확인하고,

1890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등진 그를 다시금 회상했던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다양한 화가들이 거쳐 간 자리를 거닐며, 마음속까지 감동을 전하던 순간들을

제가 모시는 고객분들도 똑같이 느끼셨으면 해서… 전달드리는 내용과 동선, 그리고 들려 드리는 사운드트랙까지

많은 투어 요소들을 점검하고 다듬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깊은 감동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다니 얼마나 보람된지요.

 

니스와 일대를 여행하시는 동안에는 지중해가 어우러진 자연이 주는 풍광에 완전히 매료된다면,

고대 로마의 유적과 고흐의 일부, 그리고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형용하기 어려운, 시대와 대륙을 넘나드는 예술이 만들어내는 매력에 빠지시죠.

 

프랑스어를 사랑해서 프랑스를 찾았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내 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했고,

오르세 미술관에 걸린 역작들이 탄생한 장소들을 찾고, 거기서 느끼는 감동을 전해 드리고자 남프랑스 VIP 패키지를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제가 보여 드리고 안내해 드릴 장소는 어디가 될지, 사실 고객분들이 힌트를 주시지요.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장소들을 물색하며, 좋은 상품으로 곧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6월, 저와 함께해 주셨던 나*철 님과 박*선 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길 바라고,

다시 뵐 날까지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아름답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참 좋으신 분들 덕분에 저, 그리고 마음 따뜻한 강명아 보조 가이드에게도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가이드와 나누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