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일 오전 바티칸투어를 함께한 부녀 커플 기억하시는지. 사실 10년도 더 전에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로 바티칸을 다녀오긴했었는데, 딸 아이가 그때 7살이었어서 거의 기억이 없어서 대학생이 된 아이와 다시 참여하였답니다.
유럽여행의 마지막날, 오후에 공항으로 향해야하는 일정이라 마음은 바빴지만 서지인 가이드님과의 오전 바티칸 투어가 너무 재미있고 알차서 참여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입장부터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야외 카페테리아 그늘에 편히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이어서 간단히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었던 시간은, 그 복잡하고 사람많은 바티칸에서 어떻게 그런 한적한 장소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지나다 보니 다른 투어팀과 일반 관객으로 바글바글하더군요. 설명도 설명이지만 그런 흐름이 모두 다 좋았습니다.
서지인 가이드님은 스스로 투머치토커라고 하셨지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열정과 때로는 일인극 하듯 설명하시는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투어를 따라다녔습니다. 딸아이와의 유럽여행 마지막 일정이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서 짐을 픽업해서 공항으로 가야해서 성베드로 성당에서 먼저 나오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했습니다. 감사했고, 더운 여름 아마도 가장 바쁜 시즌을 맞이하고 계실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래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