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희님!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잘지내고 계신가요 :) 어느새 투어를 듣고 가신지도 두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5월 마지막주에 투어를 듣고 가셨으니 정말 두달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간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이탈리아에는 완전한 여름이 찾아와있어요! 한 2주전쯤 갑자기 제법 시원했어서 얼마나 더 더워지려고 이렇게 시원한걸까하는 생각들이 흐려지기도 전에 낮에는 34도정도는 기본적인 온도인 여름이 찾아와있답니다! 그래도 오늘은 이번주 가운데 가장 시원한 아침을 보냈어요 :) 그래서인지 출근길에 사람이 많아도 제법 견딜만한 더위였답니다. 요즘 한국도 덥고, 비가 워낙 많이 와서 난리던데 별 문제 없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그날 저와 함께 투어하셨던 로마 바티칸 프라이빗에서 제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사실 무엇보다 바티칸 투어를 진행했던 오전이에요... 
성당에서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걱정은 약간 했었는데 정말 올해 진행했던 모든 투어중에서 가장 손에 꼽을 정도로 정신 없는 바티칸이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줄도 길게 늘어져있었고요!
다행히 저희는 먼저 성당을 안가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신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투어가 진행이 되었었는데 그 다음주에 만난 손님들 가운데 그날 바티칸 다녀오셨던 손님들이 '지옥이었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엄청난 날이었더라고요. 단체투어를 진행했던 가이드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서 유독 그날은 선명히 기억에 남아있답니다.

프라이빗의 장점은 무엇보다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원하시는 일정을 제가 맞춰드릴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맞춰드릴수 있다는 점이요. 물론 갑작스러운 요청에는 조금 힘들지만 함께 조율해가면서 오직 딱 한팀만을 위한 하루를 만들어드리는 것은 단체 투어와는 다른 기쁨이 있답니다 :) 아마 그런 부분이 본희님께는 가장 강하게 와닿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 결국 다음날 바로 이동하시는 자녀분들은 개별적으로라도 성당을 못보셨는데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더 바티칸과 로마를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후기 감사드립니다!

- 2025. 07. 23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