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을 맞아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로마로 모인 시기에 바티칸 투어를 신청하면서, 인파와 혼잡함으로 걱정하기도 했는데 이영은 가이드님을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날은 희년 행사로 인해 바티칸이 12시 30분에 문을 닫는다는 공지가 있어 자칫 투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영은 가이드님께서 이른 새벽부터 저희 그룹을 챙기시며 부지런히 안내해 주셨고, 덕분에 단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알찬 투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 영어 가이드 받았는데 그때는 중간에 가이드를 잃어버려 자유관람하고 나왔는데 이번엔 이동 할 때마다 저희들 모두를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ㅎ)

바티칸 박물관을 페스트트랙으로 입장하여 라파엘로, 카라바조,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바티칸이 소장한 주요 작품들에 대한 최고의 작품 해설을 들었는데 지금도 생생합니다. 특히 정원에서 의자에 앉아 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무더운 날씨에도 한참을 서서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신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역시 페스트 트랙으로 입장해 자유관람이 아닌 세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 더운 날씨와 인파 속에서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 애쓰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순간은 피에타를 볼 때였습니다. 방탄유리와 많은 사람들로 인해 감상이 어려웠지만, 가이드님이 직접 준비해 오신 아이패드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보여주시며 작품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깊은 울림이 전해졌습니다.

투어를 마친 뒤에는 맛집 리스트까지 보내주셔서, 그 길로 피자집을 찾아가 이탈리아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나폴리 피자를 감동하며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있고 일정이 복잡하여 맛집투어를 많이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그 날 먹은 피자에 큰 감동이 있었답니다.ㅎㅎ

이영은 가이드님의 친절함과 성실함 덕분에 로마에서 정말 소중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날의 감동과 따뜻한 배려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하며, 멀리서 이영은 가이드님의 소중한 발걸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