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일 (오후) 로마 야경 투어 – 신동원 가이드님
오전 바티칸 투어와 콜로세움 투어를 마친 뒤 잠시 쉬었지만, 다소 지친 모습으로 천사의 성 모임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선선한 저녁 바람과 함께 환한 미소로 맞아주신 신동원 가이드님이 생각납니다. 오전 투어에서 함께했던 가족분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참 반가웠습니다.
로마는 세 번째 방문이라 다소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경험하는 로마 야경 투어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밤거리와 고풍스러운 건물이 어우러진 로마의 밤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역사 전공자인 신동원가이드님의 깊이 있고 차분한 해설 덕분에 3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주요 장소에서 정성껏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는데, 평소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저희 아이도 가이드님께서 찍어주신다고 하니 군말 없이 카메라 앞에 서서 덕분에 소중한 가족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 휴식 시간에 알려주신 맛집 리스트 중 젤라토 가게를 찾아가 먹어봤는데 정말 훌륭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추천해 주신 산트유스타치오 카페에서 인생 커피를 맛보는 행복도 누렸습니다. 트레비 분수에서는 저희 집아이에게 직접 동전을 선물해 주셔서, 아이는 다음에 꼭 로마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사시면서 알게되신 생활이야기도 들려 주셨는데 짧은여행 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들려주신 두 곡의 노래는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 곡인 Time to Say Goodbye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딸아이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데 로마의 마지막 밤에 거리를 걷던 그 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첫 번째 팝송도 너무 좋았는데, 제목을 몰라 아쉽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콜로세움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웅장함과 매혹적인 분위기 속에서, 비록 슬픈 역사의 현장이지만 로마의 마지막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젠틀하고 따뜻하신 신동원 가이드님을 로마의 마지막 날 밤에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탈리아를 사랑하신다는 가이드님의 말씀도 인상깊었습니다. 사랑하는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시기를.. 그 귀한 발걸음 응원합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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