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 지내고 계신가요? 6월 말에 저와 함께 투어를 하셨으니 어느새 두달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네요! 제법 더워서 땀을 흘리며 잘 볶은 커피콩인 상태로 일을하고는 했었는데 얼마전 비가 좀 내리고 난 다음에는 살짝 날이 선선해졌어요! 그래도 올해는 평소와 달리 좀 덜 더운 여름을 보냈답니다. 한달에 일주일은 꼭 선선한 날씨라서 제법 견딜만한 더위였어요. 물론 그때도 손님들에게 이정도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면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는 하셨지만요... :) 가끔은 땀을 삐질거리며 투어를 했지만 바티칸에서 물을 두통씩 비우던 한여름은 약간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아져서 훨씬 더 손님들께는 좋은 컨디션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한국이 더 더운 날도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더위 조심하시고요!
베드로대성당의 쿠폴라는 쿠폴라만이 주는 그 감동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어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앞에서 다 트여있는 곳은 좀 힘들어하는 편이라서 베드로성당 같이 철망이 있는 곳들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물론 예전에는 그냥 여기저기 많이 올라가기도 했어서 다른 곳들의 풍경도 어느정도 봐온 사람이기는 하지만 베드로성당의 쿠폴라가 주는 그 특별함은 따로 있는 느낌이에요. 아마 그냥 도시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모양이 담겨져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투어때 제가 많이 이야기하는 문장 가운데 하나인, 작은 부분 하나 허투루지 않게 만드는 바티칸이라는 부분이 그런 것에도 보여지는 느낌이라 투어를 시작하고 난 다음에 올라갔을 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게 되었답니다 :) 물론 은영님과 짝궁분에게는 또 다른 느낌이시겠죠? 어떤 느낌으로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특별하게 남아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의 설명덕분에 로마의 여름폭염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에 오시면 저는 좀 더 깊이있는 설명을 갖춘채로 기다리고 있을게요 :)
감사합니다!!
- 2025. 08. 23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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