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 지내고 계신가요? 7월 초에 저와 함께 투어를 하셨으니 어느새 두달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네요! 제법 더워서 땀을 흘리며 잘 볶은 커피콩인 상태로 일을하고는 했었는데 얼마전 비가 좀 내리고 난 다음에는 살짝 날이 선선해졌어요! 그래도 올해는 평소와 달리 좀 덜 더운 여름을 보냈답니다. 한달에 일주일은 꼭 선선한 날씨라서 제법 견딜만한 더위였어요. 물론 그때도 손님들에게 이정도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면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는 하셨지만요... :) 가끔은 땀을 삐질거리며 투어를 했지만 바티칸에서 물을 두통씩 비우던 한여름은 약간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아져서 훨씬 더 손님들께는 좋은 컨디션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한국이 더 더운 날도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더위 조심하시고요! 함께 오셨던 가족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
멋진 쿠폴라 사진도 함께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딱 보는 순간 집 안에서 후기를 쓰는 저에게까지 그 탁 트인 로마의 하늘이 저절로 다가와주는 느낌이에요 :) 요즘에도 하늘이 예쁘지만 조금 습도가 높아져있는 상태라서 좀 더 사진상으로 봐도 습도라고는 없이, 오히려 뜨거운 태양이 느껴지는 로마의 하늘이 저에게 더 예쁘게 다가와주는 것 같아요. 아마... 요즘이 함께 투어를 했던 7월초보다 덜 더워서 더 그렇게 느끼나봐요.. 더웠으면 예쁘지만 저 날 진짜 더웠었지라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말이에요 :)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전혀 생각치 못한 후기 중에 하나가 꼭 연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실제로 한번씩 손님들이 찍어주는 사진을 보면 눈썹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모습이더라고요. 저는 제가 표정이 그렇게 다양한 사람인줄 여기서 처음 알았답니다. 아마 제가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모습이 제 눈썹을 통해서 발산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는 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지루하고 지치기 쉬운 바티칸 투어를 좀 더 재밌게 들으실수 있었다면야 저는 여전히 무대를 오르는 느낌으로 투어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
남겨주신 후기 덕분에 저는 또 씩씩하게 바티칸에서 이 한몸 바쳐가면서 연기를 펼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연기도 투어도 더 늘은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
- 2025. 08. 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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