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제게 보내준 사진 잘 간직하고 있었어요~! 사진 보니까 더 그립습니다. Pax et Bonum! 안녕하세요~! 언니~~~~ 강렬한 카리스마와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말씀하신던 세라피나언니... 무섭기도 했지만 그 강렬한 카리스마 안에 여리고 고운 마음이 보여 더 멋있어 보였지요. 2조 (흠...3조였나요?!가물가물하네요)의 대장님 이셨지요. 자전거나라를 도연언니를 통해 알게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전체 일정부터... 꼼꼼히 체크하시고 그간 올라온 후기와 사진을 섭렵하시며 어린양들을 이끌어 주셨지요. 상명씨께 이야기 익히 들었습니다.언니의 진두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었다는 ... 사실 그렇지요.좋은일을 함께하고 좋은 곳을 함께가고 좋은것을 함께 먹는다는것 ... 같이 공감하고 같이 소통하는 것이지요. 이 모든것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중심이 있어야되는데.... 언니가 그 중심의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지요. 언니 표현대로 꼬셔서?! 모시고 온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서 즐겁고 행복했겠지만... 그 만큼의 책임감도 느껴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뒤에서 흐믓하게 지켜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10일동안 세라피나 언니를 모시면서...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를 드리고 나올때는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었지요. 조용히 기도를 드리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면서 제 마음도 숙연해지면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겉으론 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내면은 부드럽고 따뜻하다는것을 느꼈었어요. 모든 장소와 함께한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베드로 성전은 그날따라 ...눈부시게 아름다웠으며 엄숙했습니다. 바오로 성인이 머물렀던 어둡고 차디찬 감옥은 순례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카타콤베에서는 살아계시는 주님을 만나기위해서는 순결하게 오직 주님에게 순명해야 된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어떤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스스로 실천하는 신념을 보여주신 프란체스코와 글라라의 삶은 아씨시의 청명한 하늘과 닮았습니다. 주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고 가슴속에 있던 동심의 크레파스를 꺼내어 새하얀 눈밭에 그림을 그렸던 스위스... 쏟아지는 비와 천둥 번개...앞이 보이지 않게 세차게 퍼붓는 비는 ... 바뇌의 성모님과 살아있는 기적을 보여주시는 젬마수녀님께 다가가기가 쉽지만은 않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런 비를 내려주시는 이유가 있다고 믿었었지요... 마리어트 베코의 겸손한 용기로 성모님을 받아들였듯이...우리에게도 겸손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찰나... 무지개가 어두운 구름과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점점 선명해 지고 있습니다....빨 주 노 초 파 남 보....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무지개가 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쌍무지개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바뇌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성모님께 바치는 노래와 바뇌 성모님의 노래가 사랑과 그리움으로 울려 퍼지고 운전기사 구이도 아저씨도 아베 마리아~하십니다. 성모님께서 베코를 부르심에 있어서 두번 멈추어 섰던 자리에서... 성모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젬마 수녀님의 말씀에 모두 함께 눈물을 흘렸던 그때가... 그때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스위스에서 초대해 주었던 그 밤도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함께 하였기에 한방향으로 바라봐 주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세라피나 언니께서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위트 넘치는 언니의 글은 저를 웃게도 울리기도 합니다. 10차팀을 보내드릴때...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바보처럼 엉엉 울었어요.등치가 좀 크나요...제가...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내리는데...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돌아가면서 저를 안아주시던 분들...손을 잡아 주시고 건강해...헬레나...고마워 하시는데...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붙잡고 보내주기가 싫었습니다. 그리움이 사랑으로 사랑은 이내 고마움으로 ... 순례길의 감동은 삶의 큰 은혜로...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로마는 하루종일 비가 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바뇌를 갈때 그날이 떠오르네요. 세라피나 언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진심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10일의 인연이 특별하고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11차 순례때 말지 수녀님께서 그려주신 헬레나 입니다.^^ 많이 닮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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