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르코 성당 앞에서 아름다운 천사들의 모습입니다. 수녀님들과 소화 데레사 언니는 늘 이렇게 밝게 웃으셨지요. 더 많이 더 높이 더 크게...인간의 길 더 적게 더 낮게 더 작게...주님의 길 그 작은 길을 함께 걸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립습니다. 안녕하세요~! 언~~~~니 공들여 적은 글이 버튼 하나에 날아가고 남은건 짧은 비명과 구겨진 얼굴...입니다. 책상 바로 앞에 거울이 있습니다.글이 날아감과 동시에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그래도 정실언니 한테 쓰는 편지니까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그때를 떠올리며 다시 적어내려갑니다. 그 동안 잘지내셨어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지만...올려주신 글에 어머님 이야기를 읽고 너무 놀랬습니다. 어머님께서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곁에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제가 지금 제 자리에서 할수 있는 최선은 어머님의 건강을 위해 진심어린 기도를 드리는것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기도 하겠습니다.언니... 성지순례를 20일 진행하고 어제 첫 정규팀을 진행했는데요. 성지순례를 마치고 처음으로 진행하던터라 긴장도 되고 그랬지요.이 일은 10년을 해도 20년을 해도 긴장의 연속입니다.폼페이 파업으로 일정 전체를 거꾸로 진행해야되는 상황이었지요.많이 힘들었습니다.새까맣게 타들어간 얼굴만큼 마음도 그렇게 새까맣게 타들어간 하루였습니다.속상한 일이 생겨 심적으로 상처를 받고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구나 라고 풀이 죽어 있었는데 ...올려주신 언니의 글을 읽고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성지순례를 마치고 더 단단해 저라고 하느님께서 각별히 더 사랑해 주시는것 같아요. 글을 몇번이나 읽었던지요.^^참 고맙고 감사합니다.함께 할때도 그렇게 저를 친 동생처럼 보듬어 주시고 챙겨주시더니 한국에서도 그것도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 안부를 먼저 물어봐 주셔서 더욱더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만난 그날부터...(정식으로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네었던건...객실 카드키를 드릴때였지요.)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릴때까지 단 한번도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난생 처음 본 언니 였지만 낯설지가 않고 오랜시간 함께해온 느낌이었지요. 친구 같았습니다.룸밍리스트에 적힌 생년월일이 잘못되었나 해서 직접 여쭈어 보기도 했지요. 나이를 듣고 완전 놀랬었습니다.그 피부는 어쩔꺼에요!!!진짜!!! 나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친구처럼 편안했던건 언니의 최강 동안 얼굴이 한몫을 제대로 한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이켜 봤을때...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제게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하게 다가왔던 순간은... 이히히 놀라시겠지만...일정을 다 마치고 호텔 객실로 돌아왔을때 랍니다. 언니의 이야기들을 듣는것도 좋았고 즐거웠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며 함께 고민하시고 삶의 지혜를 넌지시 알려주시는 그 모습에서 정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고 호텔객실로 가는 시간이 그렇게 기다려지긴 처음 이었지요. 어깨가 아프다는 말에 요술 동그라미를 붙여주시고... 제 다리를 보시면서 살짝 건네주신 마법 크림이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시고... 까맣게 그을려 가는 얼굴에 신비의 팩을 발라주시고(하지만 당신도 팩의 사용법을 모르셨다는...) 각종 신문물을 제게 선보이며 신세계로 이끌어 주셨던 언니... 입으로는 '괜찮아요.'라고 하면서 반짠이는 눈을 하며 이미 손은 신문물에 쭈욱 뻗어 있던 헬레나... 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신문물에 호강했던 그 날들이...그때가... 사진을 잘 안찍는다던 말씀에 배경사진만 줄 곧 찍으시다가... 젬마 수녀님을 뵙는 순간...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시고 아이 처럼 엉엉 울어버린 언니... 마음은 젬마 수녀님과 사진을 찍고 싶지만 혹시나 피곤하고 힘드실까봐 망설이던 언니... 가슴으로 젬마 수녀님을 만나뵙던 언니의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때가... 스위스 티틀리스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우연히 언니의 결혼기념일인것을 알게 되었고 이내 천사들의 합창이 알프스 정상에서 울려퍼집니다.소녀 처럼 수줍어 하며 좋아하시던 ...그때가... 어느날인가 허기진 배를 잡으며 폴더처럼 일어난 헬레나는 언니 침대 밑에 하얀 비밀봉지를 보고 혹시 자기 몰래 뭘드셨냐며 추궁했었지요.알고 보니 손에 붙이는 팩이었습니다. 식탐많은 헬레나의 엉뚱한 질문에 둘이 그냥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이 빵터졌던 ...그때가... 얼굴에 팩을 붙이고 나란히 침대 거꾸로 누워 두 다리를 올리고는 그렇게 시간 가는지 모르고 웃고 또 웃던 그때가... . . . . .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참 많이도 진심을 담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그리고 말씀 뿐만이 아니라 언니는 보여주는 행동과 말씀과 한치의 어긋남이 없으신 분이셨지요.그래서 더 존경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아들과 통화하는 모습에서 지혜롭고 인자한 어머니의 모습 댁에 계시는 시어머님과 통화하는 모습에서 효심 가득한 며느리의 모습 직원들의 휴가를 챙기며 독려하는 모습에서 진정 인간을 생각하는 CEO의 모습 남편분과의 통화에서는 사랑 받는 아내의 모습 수녀님들과 형제 자매님들을 대할때는 배려심 많고 정이 많은 자매님의 모습 앨리스 표현 처럼 이 단어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흠모 합니다. 사모 합니다. 작은 모습을 실천해 주시며 ... 성녀 소화 데레사의 작은길을 조용히 걷는 모습 곁에서 지켜보며 감히 저도 함께 걷고 싶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투덜 거립니다. 함께한 10일 동안 남은것은 그리움 그리움 뿐이라고... 10일동안 고마웠습니다. 살아가면서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기도 드리겠습니다.
가슴으로 젬마 수녀님을 만나뵙는 소화 데레사 언니의 모습은 곁에서 지켜보는 제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목마른 천사들과 함께 아씨시의 옹달샘을 찾아 들어갔던 카페... 카푸치노 한마디에 손을 번쩍 들은 수녀님을 보고 흥분한 우리 언니... 더 더 하시던 모습이네요. 이렇게 그리움만 쌓여도 될런지요... 로마에서 헬레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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