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장님과 함께 건배를 하시던 아버님...

늘 따사로운 미소가 아름다웠던 어머님...
두분 모두 보고 싶습니다.
길을 걸었습니다.
조개껍질의 빗살표시를 보며 순결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한 마음으로 그 길을 걸었습니다.
800km의 29일간의 일정이 빛나고 있습니다.
그 빛나는 일정을 마무리 하시고 건네시던 힘찬 악수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10차 성지순례를 마치고 11차팀을 기다리던 중...
호텔 로비에서 처음으로 두분을 만나뵈었을때...
두분의 상체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들어 오시는 모습에서
그간 800km의 여정이 단박에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도 멋진 아버님(마지막 한인 성당에서 독서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따듯한 마음이 아름다웠던 어머님(멘트 끝날때 마다 다가와 목소리 걱정해주시며 잘들었다 하시던 모습 그리워요.)
두분을 떠올리면 항상 호탕한 아버님의 웃음소리와 잔잔하며 조용하게 미소 지으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헬레나씨...돈은 많이 모은다고 자신의 돈이 되는것이 아니고
그 돈을 잘써야 자신의 돈이 되는것 입니다"
라고 하시며 인생을 좀더 다른 관점으로 ...보며 살아 보라고 조언해 주시고...
진정 왜 사는냐는 심오한 질문을 제게 해주셨고 그 답변을 지혜롭게 던저 주십니다.
순간 순간 아버님 말씀에 집중하지 않을수 없었던 것은 바로
툭툭 던지시는 말씀에 진정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오신 아버님의 지혜와 경험이 묻어나는 말씀들이 많았으며
저로 하여금 또다른 인생의 키워드를 선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선한 눈으로 세상을 선하게 바라보시며 선한 그 마음을 표현 하시던 어머님은...
꾸지미 않은 모습...수수한 모습이셨지만 누구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우셨지요.
결혼이라는 것에 이제 관심도 별 생각도 없는 제가...
두분을 보면서...나와 너가 만나서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되어
삶을 저토록 아름답게 살수만 있다면...
정말 빨리 결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실천하시는 신념에서 배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좀 더 넓게 편하게 볼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캐나다로 초대는 ...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진심으로...
그리고 두분이 걸었던 그 길을 ...
저또한 걷고 싶습니다.
그때 두분을 꼭 그리며 걷겠습니다.
아마도 함께 걷는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10일의 여정에 두분의 향기가 더해지고
함께 한 많은 분들이 그 향기에 취해버렸던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추신: 몽마르트 언덕에서 잠시 헤어지셨을때...어머님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걱정 하셨지요.
그때 살짝 던지신 농담도 멋있었습니다.
"나보다 더 멋진 사람 만나야될텐데..."
한 사람이 한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할때...
가장 진심으로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두분께서 보여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