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드로 성당에서 대표님과 글라라 수녀님 그리고 우리의 아우구스티노 아버님...
아...아버님 보고 싶습니다.^^ 우아아시고 아름다운 어머님두요~
보통 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분
무슨 생각을 하실까 궁금해 지는 분
처음에는 엉뚱한 생각일까...라고 쉽게 생각했었지만 아니었습니다.
홀로 깊고 넓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참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이은임 헬레나 입니다.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이렇게 후기를 손수 적어 주실지는 몰랐습니다.그래서 참 많이 기쁘고 고맙습니다.
10일동안 모시면서 아버님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설명을 할때도 그렇고 작품을 바라보실때도 그렇고 성당에서 하시는 질문도 그렇구요.
아...저분은 좀 특별하신 분 같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때로는 깊이 있는 질문에 대단해 보이기도 했고...
때로는 엉뚱 발랄한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고...
때로는 의미 있는 질문에 기존에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고...
조용히 홀로 속삭이듯 하시는 혼잣말씀에 귀기울이며 놀라서 바라보기도 했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와인 한잔을 기울일때
평소의 당신의 생각을 풀어 놓으실때는...그 깊이에 빠질때도 많았구...
그 깊이를 이해하지 못해 한참을 헤매기도 했었습니다.
예술작품을 바라보는 관점...
예술이 얼마나 자유로운데...그 예술 작품을 이렇다 저렇다 규정지울수 있는가...
그렇지요.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은 인간과 닮았습니다.
너무도 자유롭고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 작품들을 이건 이렇게 봐야됩니다.이건 이렇게 해석합니다.라는 설명은 ...
이미 아버님께 의미 없는 설명이지요.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담아 설명을 하는것이
아버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라는것을 아둔한 저의 머리로 내린 결론 이었답니다.
성당의 구석 구석을 살펴 보시고
성당안의 작품들을 바라보시는 모습에서 알수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통해 작품을 바라보시는구나...
열쇠는 그것이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삶과 복음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 그리고 건축물들을 바라 볼때는
다분히 자신의 신앙의 눈으로 바라봐야 된다는 것을 아버님을 통해서 배운것 같습니다.
함께한 10일 동안 제게 또다른 시야를 선물해 주셨습니다.고맙습니다.
마지막에 와인 한잔 하시며 나눈대화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나이를 상관하지 말고 내나이가 몇인지 두려워 말고 늘 젊은 시절의 나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꿈 많던 그 시절 그 꿈을 여전히 그리며 하나 둘 이루어 가며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제겐 이렇게 들립니다.
난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늘 지금의 내 모습에 책임을 질수 있다라고 들렸습니다.
아버님 좀 멋지십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어머님께도 안부 꼭 전해 주십시요.
저 멀리 뒤에서 백옥같은 피부를 드러내시며....
환하게 웃고 계시는 어머님께서는....
늘 조용히 저희 가이드들을 지지해 주셨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작은 것까지 걱정해 주시고 살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두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로마에서 기도 드리겠습니다.
헬레나 올림
추신: 두분께서 휴게소에서 나란히 체조하시는 모습을 제 카메라에 못 담아서 정말 후회했어요.
진짜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말이지요.
글라라 수녀님 카메라에 있을꺼에요.그때 그 모습 카메라에 담으시면서 정말 흡족해 하셨지요.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으시던 글라라 수녀님도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