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혜정 어머니 권영민 루까입니다.
써주신 멋진 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반인이 체험한 성지 순례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하고 유심히 읽어 보았는데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투어가 시작 했을 때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기도를 하거나 성당에 가서 미사를 할 때 혼자서 열심히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당연히 신자이실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죠? ㅎㅎ
나중에 어머니에게 단지 성당과 예술을 너무 좋아해서 참가하셨다는 예길 듣고나서
노틀담 성당에 제가 쫓아가서 물었더니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제가 많이 불편한가요? 저는 그냥 이런 것들이 좋아서 왔는데..."
그래서 계속해서 아뇨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하고 말씀드렸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서성거리신 어머니
어머니와 함께한 성지순례 투어는 그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는 성당 안에 들어가서 홀로 성당에 감동하시며
또 하루는 자연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참 신비한 느낌을 받았엇는데
사실은 다른 사람들 가까이 가는걸 상당히 좋아하시는 분인 걸 정말 마지막에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마다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 지시더니 자기 소개도 이은임 선배님에 의해 반 강제로? 하시고 ㅎㅎ
수녀님들께 일용할 간식을 제공하시는 등 알게 모르게 정을 주시더니
마지막 날에는 너무도 정답게 인사하시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로 인해 저도 한가지 생각해 본 것이 있는데요.
바로 제가 회사에 입사원서를 쓰면서 적었던
"좋은 여행은 성숙한 사람을 만들고 성숙한 여행인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글 입니다.
바로 이런 말처럼 많이 부족한 저 권영민 루까 이지만
저는 어머님과 함께한 성지순례 기간동안 멋진 투어를 통해
나름 조금은 전보다 성숙한 모습이 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걸 성지순례 기간 동안 함께 곁에서 알게 모르게 정을 주시고
가시는 날까지 항상 제 말을 믿어주신 어머니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러한 도음을 주신 이혜정 어머니!
어머니도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좋은 기운으로~
한국에서도 보다 더 좋은 더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했던 기간과 살가운 정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로마에서 권영민 루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