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은지님!!!
자전거나라 최윤정 가이드입니다^^
6월 22일.
혹시-나? 하면서 다이어리를 확인하고 역시-나! 하며 이 글을 다시 읽으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ㅎ
2010년부터의 짧은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변수가 있던 그 날 2014년 6월 22일!!
폼페이 파업으로 모든 일정은 바뀌고,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던 주말, 그것도 일요일>_<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온 도로를 기어가며...
제 뜻과 점점 달라지는 일정 속에서 가이드만을 믿고 따라주던 너무나 감사한 분들.
그 날을 떠올리니 다시 한 번 울컥하고,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부분만을 보고 이렇게 가이드에게 힘이 되는 인사까지 전해주시니 다시 한 번 울컥!합니다.
(그래서 그 감사한 분들 중 은지님이 어떤 분이셨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저와의 어떤 에피소드나 힌트만 있어도 어느 정도는 기억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남부투어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가이드이긴 하지만,
사실 마음은 다른 분들과 함께 여행하는 여행자로 함께 하고 싶다 생각하며 투어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렇게 나의 여행을, 그리고 다른 분들과의 여행을 하며 배우게 된 것은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
날씨나 파업 같은 부분에 흔들리기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그 날은 눈빛이 흔들리는 걸 끊임없이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이드를 손님들이 붇돋아주셨던 것 같아요.
선상 위에서 늦은 점심, 피자를 먹으며..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지중해 위에서 피자를 먹어보겠냐던 한 대학생 친구도 기억나고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정말 수고많았다며 손을 꼭 잡아주시던 어머님도 계셨고요.
그리고 이렇게 다시 한 번 글로서 긍정적인 여행자분들을 잊지 않도록 힘이 되는 글을 남겨주신 은지님도 계시고요.
다시 한 번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여행자들을 통해 또 한 번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도 남부투어를 진행합니다.
요즘 이탈리아는 완연한 여름이 시작되어서 뜨거운 햇살을 피할 길이 없답니다ㅎㅎ
폼페이에서도 가이드보다 그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죠-_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뜨거운 눈빛을 건네며, 열정을 불태울 그 분들을 만나게 될거라 기대하며
저도 다시 한 번 긍정의 기운을 장착하고 내일 출동해볼까 합니다.
열정.
늘 설레는 그 단어.
연정님이 건네주신 비타민 같은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제 가슴 속의 열정을 일깨워봅니다.
저 역시 많이 감사합니다!!!!
연정님께서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해보며..
로마에서 최윤정 가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