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한 달 하고도 열흘이 지나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뚜렷해지는 추억들이 있죠. ^^
그 대부분의 추억들은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아닐까요?
어제 바티칸 투어를 하고 돌아오면서, 후배가이드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중에
처음 이탈리아로 가이드를 하기위해 왔을 때 저와 있었던 일화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에게 '처음' 이란 그렇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거겠죠.
두 아들과 함께 22일간의 긴 대장정의 여행을 마친 후 느낌은 어떠세요?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의 두 아들과 함께 하셨던 여행은 두 분만이 아닌
두 아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경험들 일거에요.
그 소중한 경험의 한 자락에 제가 함께 했다는 사실이 더욱 기분 좋아집니다.
뜨거웠던 한 여름의 중턱의 이탈리아 남부투어
화산재에 파묻혀 버린 잊혀진 도시 폼페이 그리고 멋진 해안절경과
포지타노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그 곳에서 먹었던 수박과 슬러시
선상에서 바라본 아말피 해안의 수많은 마을들
제게도 처음과 똑같이 항상 소중하게 추억되는 곳들입니다.
다시 한 번 여행을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또 다른 모습으로 뵙고 싶습니다.
그 때 두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그 소중한 추억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주어져서 행운이었습니다.
2014년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고 있네요.
남은 시간들 가족 모두에게 더욱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8월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날
로마에서 류재선 가이드 인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