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후기 | 커뮤니티 | 유로자전거나라투어
최근 본 투어
0
최근 본 후기
0
통신원 소식
3
제목
스위스 스마트 투어 2
작성자 이상윤 등록일 2014-11-25
조회수 826

조상이 3대에 걸쳐 공덕을 쌓아야만 그 모습을 보여준다는 융프라우! 아침 일찍부터 스마트폰 날씨 어플을 켜놓고 수시로 융프라우요흐의 기상을 체크하면서 열심히 호텔 창밖을 관찰하는데 일단 엊저녁에 오던 비는 그쳤지만 화창하지는 않았습니다. 스위스 기상청 일기예보상에 그 다음날 보다는 그래도 날씨가 좋다고 나와 있어 인터라켄 동역에서 9시 반 기차로 출발하였습니다. 조상님을 믿고! 원래 계획으로는 고산증을 대비, 중간 중간에 내려 마을 구경과 트레킹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려고 했지만, 언제 날씨가 급변할지 몰라  일단 그냥 쭈욱 올라가는 걸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출발 전에 병원에서 고산증 예방약으로 처방받은 비아그라를 쪼개서 삼키고 올라가는데하늘은 다행히 구름이 걷히며 맑아지고 있는 반면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혈류개선제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융프라우요흐역에 내려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숨도 가쁘고 머리도 지끈거리는 고산증 증세가 나타나는데다 구름이 지나가는 통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지라 앉아서 좀 쉬면서 기다렸습니다. 단체가 아닌 혼자 여행 가면 좋은 점을 충분히 살려 맑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으니까요. 전망대에서 기다리면서 추울까봐 너무 많이 입고 온 옷을 좀 벗다가 안경이 걸려 안경다리가 휘어버렸어요. 그래서 바로잡으려고 좀 힘을 가하는데, ! 부러지는 겁니다! 비아그라의 효력이 손가락으로 간 걸까요? 하하!

구름이 드디어 걷히고 나타난 그 푸르름이란! 그 청명한 하늘색깔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희 조상님들이 그래도 공닥을 좀 쌓아놓으신 듯! 하산 길에 벵엔과 라우터브룬넨에 들러 예쁜 알프스 산간마을을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했습니다. 트레킹도 좀 하며 내려오고 싶었는데 날씨가 다시 흐려져 포기하고 인터라켄에 돌아와선 스위스 청정우를 돌판에 직접 구워서 먹는 식당을 찾아내 생맥주와 함께 포식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점심을 굶었더라구요!

다음날엔 원래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을 구경하는 스케쥴이었는데, ‘꽃보다 할배방송 이후 더 인기가 높아진 체르마트에 들러 마테호른을 보고 오후에 가는 걸로 바꿨습니다. 일기예보 어플인 Meteo Swiss에도 체르마트 날씨가 쾌청이라고 나오길래 더욱더 마음을 굳혔죠! 융프라우요흐행 기차만큼 체르마트행도 한국분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고산증으로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번 경험해보니 요령이 생겨 천천히 다니니 견딜 만했습니다. 날씨가 기막히게 좋았고 체르마트도 생각보다 훨씬 예뻐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혼자 쾌재를 불렀습니다. 베른은 역시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전 아무래도 산간마을 체질인가 봅니다!

루체른으로 떠나는 날, 전날 분명히 인터라켄 동역을 가봤건만 캐리어를 끌고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 바보짓을 했습니다. 식구들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쫑알쫑알 잔소리해대는 똑순이 딸래미랑 같이 다니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그날 저녁은 마침 루체른 페스티벌 기간 중이라 연주회 표를 미리 예매해서 두다멜이 지휘하는 빈필의 연주를 듣는 호강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총 네 차례 콘서트를 들었는데 소문대로 유럽의 클래식 연주회에는 젊은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더군요. 제가 그래도 영계였다니까요! 하하!

산의 여왕이라는 리기산 정상에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구름이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케이블카로 베기스로 내려와 작은 축제와 아이들의 행렬, 결혼식을 구경하며 즐겼습니다. 우연히 들른 Zee라는 레스토랑에서 농어 요리를 먹었는데, 맛있고 정갈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꽁지머리 웨이터의 포스도 장난이 아니었구요!

스위스의 마지막 여정지인 취리히엔 일요일에 도착해서 상가도 다 문을 닫고, 성당도 출입이 제한적이라 스위스국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을 찾았습니다. 국립박물관은 주로 스위스 역사에 초점을 맞춰 전시되어 있어 별 감흥이 없었지만, 미술관엔 의외로 고흐의 멋진 작품들이 있어 보람이 있었습니다. 취리히역 지하상가에 있는 스시집에서 국순당 캔 막걸리를 팔고 있고, 사서 마시는 외국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막걸리의 세계화?

야간열차를 타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투 비 컨티뉴드!

댓글수:1개

  • 박인규 2014.11.26
    체르마트의 황홀함, 리기산의 아쉬움, 막걸리의 미소, 아날로그 사진 찍고 나서부터의 과정같은 느낌이네요!
국가별 연락처
이탈리아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9-338-815-3404

    001-39-339-687-1749

  • 유럽에서

    0039-338-815-3404

    0039-339-687-1749

  • 현지에서

    338-815-3404

    339-687-1749

프랑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3-6-1871-2341
  • 유럽에서
    0033-6-1871-2341
  • 현지에서
    06-1871-2341
스페인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4-600-022-578
  • 유럽에서
    0034-600-022-578
  • 현지에서
    600-022-578
영국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4-798-200-7949
  • 유럽에서
    0044-798-200-7949
  • 현지에서
    0798-200-7949
독일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9-6102-3528-189
  • 유럽에서
    0049-6102-3528-189
  • 현지에서
    06102-3528-189
체코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20-776-830-857
  • 유럽에서
    00420-776-830-857
  • 현지에서
    776-830-857
그리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0-690-775-7688
  • 유럽에서
    0030-690-775-7688
  • 현지에서
    690-775-7688
터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90-536-866-3301
  • 유럽에서
    0090-536-866-3301
  • 현지에서
    0536-866-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