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균님 안녕하세요.
조아라 가이드입니다.
여행은 잘 마무리하셨나요?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신 일상 속에서도 반가운 소식 전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예균님이 작성해주신 글을 읽는 내내 참 기분좋고 행복하네요^^
특히 에너지 넘치는 다정한 말투가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친근해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함께한 투어. 분명 부족한점이 많았을텐데...부족함보다 좋은점을 많이 봐주셔서.. 그것도 참 감사합니다.
바티칸에서 만나게 되는 거장 미켈란젤로.
사실, 미켈란젤로는 저에게 참 어려운 사람이에요.
미켈란젤로에 대해 엄청 많이 이해하는 척 하지만... 사실 저는 미켈란젤로를 이해하기엔 너무 부족한 사람이에요.
이사람의 대단함을 100% 느끼지 못하는 제가 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감동하셨다는 예균님의 이야기에
오히려 제가 더 감동했습니다.
사람마다 능력은 참 다양하잖아요.
그게 예술적 능력이 되었든, 아니면 다른 능력이 되었든.
예전에는 그게 '특별한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미켈란젤로를 점점 알아가면서 느껴지는 사실은... 중요한건 '특별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는 거였어요.
무슨 얘기냐면 그러니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라는 것을 조금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능력보다 더 중요한건 그러니까. 생각과 의지라는 것 말이죠.
제가 아는 누구는.
미켈란젤로 뿐만 아니라 자신은 당대 예술가들의 그 예술정신도 감히 짐작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참...누구는 의뢰를 받아 돈 때문에 하는 일이라고 해도 저렇게 일생을 바쳐 후손들에게 감동을 주는데, 대체 어떤 직업의식이 있어야 ..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저렇게 작품을 만들 수 있냐고.
감히 제가 상상할 수 없는 그들의 열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어서
저는 매일 미켈란젤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균님의 즐거웠던 기억의 한 부분에 제가 함께 있었다니.
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김성민가이드님. 그리고 파리의 이혜영가이드님과 함께 기억될수 있어 참 기쁘고 영광입니다.
지금처럼 늘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즐거웠던 여행의 기억만큼 앞으로 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조금 먼 이곳에서 늘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로마에서
조아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