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몽셍미쉘 투어했읍니다. 가이드분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ㅠㅠ 머리 반은 짮고 반은 길게 기르신 목소리 좋으신^^
저는 파리 두번째, 친구는 세번째였는데 투어가 너무 좋아서 하루 전날 출발해야했던 친구한테 너 제일 좋은거 못보고 갔다면서 약좀 올렸죠...가는 버스안에서 배경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들 그저 재미없는 역사책 읽는듯 하는 보통의 가이드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야기하셔서 정말 집중하고 싶었는데 그놈의 시차때문에 덮이는 눈까풀을 억지로 뜨느라 힘들었답니다. 수도원 장례식장에서 그시대에는 삶과 죽음이 멀리 있지 않았던것같다는 말.. 오늘은 어차피 다시오지 않을거라는 말.. 저보다 훨씬 젊으신 분인데 왠지 삶의 철학이 있는 분인거 같았고 자기 일을 많이 사랑하고 열정이 있으신거 같아 앞으로도 잘 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유럽 성이나 성당들 몇개 보고나면 큰 감흥이 없게 되는데 히스토리와 아키텍쳐 휴머니즘까지 섞어서 해주신 설명덕분에 몽셍미셀이 대단한 건물만이 아니고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느낄수 있었읍니다.
파리에 다시 온다면 가이드께서 계획중이라는 중소도시 프랑스여행 기대됩니다. 손님들을 리스펙트하시는 좋은 가이드와의 여행 삶의 중요한 포인트니까요...저 파리 좀 짜증 났었거든요, 저만 잘난줄 아는 파리지엔들하며 샤넬앞에 챙피한줄 모르고 줄서있는 중국인들하며 주룩주룩 내리는 날씨하며...이젠 파리하면 이십년전 만났던 나 이런일 할사람 아니야하는 표정의 아줌마가이드 대신에 열심똑똑한 자전거나라 님 기억할것같아요. 무슨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나를 나타내는 거니까요. 항상 건강하시고 술 끊으시고 멋진 인생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