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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늦었습니다.
작성자 김성민 주임 등록일 2015-04-25
조회수 515

답장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번주부터 서서히 일도 많아지고 

투어 이외에 팀에서 맡은 부분이 있어서......

 

일 마치고 집에오면 수신기 충전에 정리하고 내일투어 준비하면 거의 밤12시였네요. ㅠㅠ

참 반가운 소식 전해주셔서 얼렁 답신을 하려다가 이렇게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하루 쉬는 날이네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려 6시간 이상 못자는 불쌍한 저를 보며 

쉬는날 물한잔 벌컥벌컥 마시고 감사한 소식 전하기 위해 컴터앞에 앉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날 투어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투어 중간중간에 

많은 손님들이 가이드에게 오셔서 


오늘 화이팅 해주시라고......너무 기대가 크다고 말씀해주시는데......ㅠㅠ

8년이 넘게 몇 백번을 입장한 바티칸 박물관이었지만 


여행자들에게는 평생에 한번이 될 수도 있다는 잊고있었던 생각이 불끈불끈 떠올라  

다시한번 제 마음가짐을 고쳐먹었던 것 같습니다. 


8년이 넘는 시간동안 똑같은 일을 하다보면 

긴장감이 좀 떨어질법 하지만 

 

조물주께서는 저를 항상 겸손하게 만드시려고 

손님 미팅 직전이 되면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배가 스르륵~ 아파오면서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ㅋ

 

예전에 남부투어 직전 화장실을 두번이나 가는 저를 보며

동료들이 "무슨 수능보는 학생이냐고......" 웃었네요......ㅋ


"와신상담" 이라는 사자성어를 쓰면 너무 격한 표현이겠지만.......ㅎㅎㅎㅎㅎ

아침에 항상 화장실로 달려가며 


내가 얼마나 연약한 사람이고.....또 그런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항상 아침마다 쓸개를 맛보듯 ㅋ 그렇게 힘겹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로마버스투어를 진행하며 

이제 막 30대가 되어버린 여행고수님 한분과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중국에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시며 러시아 대륙열차도 타시고 ㅋㅋㅋㅋㅋㅋㅋ

꽤 장기여행을 하고 계셨던 분이었네요. 


대화하다보니 

또 예전 제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뜨겁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도전도 받았고....예전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히 약간의 조언도 조심스럽게 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 여행고수님......

자신을 더 알기 위해 여행을 나오셨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잘 생각하면 되지

뭐하려고 여행와서 본인을 발견하냐고 물으실수 있지만 


모든 것이 익숙한 현실에서는 

사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또 누구의 누구. 누구의 누구로 항상 살다보니 

본인 내면의 모습을 표출할 수도 없고 감정을 감추고 살다보니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어떤 감정을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여행은 현실이 아니기에.....

본인이 잊고 있었던 생각. 모습. 

이런 것들을 좀 더 직접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광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성현씨 눈이 많이 부어있는걸 보았습니다. 


사실 아침에 카페테리아에서 대화할 때

비범한 눈빛을 보며 꽤 전문직에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명함받고 고개를 끄덕였네요. ㅋ


마치 전개가 빠른 스피드 영화를 보면 

감독의 생각을 쫓아가야되기 때문에 

그 순간순간에는 눈과 뇌만 움직이지만......


나중에 감정이라는 녀석이 뒤늦게 도착하면 

또 어떤 감동이 온몸에 퍼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정해져있고 빠르게 설명하다보니 

참 많은 분들이 실시간이 아니라 

나중에 우셨다는 이야기를 드렷는데......


역시 성현씨도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 ㅎㅎ


나이도 비슷하고 감정선, 자라온 환경, 생각이 여러가지로 참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로 신뢰가는 외모는 아니지만 

가슴을 활짝 여시고 저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표현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잘 짜여져있는 프로그램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어떤 누군가가 세상에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또 어떤 누군가를 다 좋아 할 수도 없다는 사실.....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의 성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성실함과 꾸준함을 가지고 

하루하루 더 열심히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가이드라는 직업.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씀드렸지요???? ^^ 


그래도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몇 안되는 정직한 직업인 것 같습니다. 

반칙과 꼼수가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면 그만큼의 보상도 있고 

이런 모습을 알아주는 고마운 성현씨같은 사람도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죠.......^^


바쁘실텐데 애정 넘치는 글 너무 감사합니다. 

더 개인적인 이야기는 메일통해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은 

그 창조의 에너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평소에 잘 쉬어야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하늘과는 다른 서울의 하늘이지만 

몸 관리, 마음 관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침마다 "라마스테"라고 인사하는 현정 가이드님과 성현씨 이야기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Arrivederci e buona fort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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