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임 헬레나 입니다.
한국으로 잘 돌아가셔서 이렇게 먼저 안부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정성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글을 읽으면서 아버님 목소리가 글 저~어 넘어로 들리는것 같아...
벌써 부터 그립고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로마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마음이 많이 섭섭했습니다.
제 가방이 다음 비행기로 도착하는 바람에...
공항에 혼자 앉아서 한 2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요.
어찌나 쓸쓸하던지요.
10일동안 함께 하면서 울고 웃고 하며 들었던 정 때문인지...
다들 짐을 찾아 나가고 없는 공항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으니...
가슴에 얼음 한덩어리가 있는듯 시리기도 하고 아리기도 했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같이 갈걸 그랬나...말도 안되는 엉뚱한소리를 하며 눈물을 삼키고 피식 웃습니다.
성지순례 내내 얼마나 웃고 울었을까요.
늘 매년 마다 그러하지만...
올해는 유독 많이 웃고 울고 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짐을 짊어 지고 출발한 순례라 그런지...
장소장소를 이동할때 마다...
하느님께 참 많이 매달렸던것 같습니다.
참 행복합니다.
이 일을 할수있어서 ...
이 일을 같이 할수있어서...
순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저는...
그 어느때 보다 뭐든 열심히 하려 합니다.
물론 언제 이 나약한 의지가 사그러들지 모르지만...
현재의 내 삶을 ...
그 삶이 고통이든 즐거움이든 묵묵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순간 제 삶을 제 스스로가 즐기는 날이 오지 않을까합니다.
함께한 10일의 여정을 더 없이 향기롭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잊지 않을 겁니다.
긴 시간 추억하고 기억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아버님 어머님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아...나도 저런 사랑을...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두분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고맙습니다.
로마에서 헬레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