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니 이렇게 답장을 또 해 주신지도 미처 모르고 선생님을 많이 기다리게 해 드렸네요.
조아라 가이드입니다.
사진속의 즐거웠던 모습처럼, 안녕하시지요?
^0^
정성스럽게 따로 첨부해서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다시한번 세분을 떠올립니다.
처음 글을 확인했을 때 사진을 보며 반가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었는데,
이내.... 저 참...사진 진짜 못 찍네요^^;;
잘 찍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포지타노 해변에서 배를 기다리면서도 찍어드리겠다고 했었는데...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전 아직 멀었나봐요ㅠ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해야겠어요ㅠ
5월이 지나고, 6월 중순에 접어든 로마에는 이제 정말 여름이 왔습니다.
이젠 포지타노 해변에서 수영하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에요.
아침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에 이제 더는 긴소매 옷은 입고다니지도 못하고,
더군다나 예년과는 다르게 습도가 높아 마치 한국의 여름을 연상시키는데요.
한국은 더하겠죠 선생님?
뜨거운 여름을 건강히 나실 수 있도록 맛있는거 많이많이 잘 챙겨드세요.
소식하시던 두분과 이거저것 잘먹던 시현이가 또 생각나네요~
이번 여름도 건강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로마, 이탈리아 남부, 피렌체, 베네치아를 걸으며, 혹은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거닐던 이탈리아의 5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투어일정을 특히 재미있어 하셨던 선생님 두분과 시현이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네요.
투어 첫째날.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선생님께서 저에게 물으셨죠.
이렇게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다니는거냐구요.
사실, 질문을 받았을 때.
혹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일정을 진행하는게 불편하신지 걱정이 되어 불편하시냐고 제가 되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게 너무 좋다고. 그래서 물어봤다고 하시는 말씀을 해 주셨죠.
몸은 힘들지만, 직접 발로 걸으며 부딪히며 이탈리아의 모든것을 느껴보고자 하는 열정의 말씀 덕분에
이미 그때부터 무언가 즐거운 일정이 될 거라고 예상했었어요.(^^)
함께했던 그 시간도,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난 지금까지도 거듭 감사한 안부를 물어봐 주신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쌀쌀한 겨울에 한국 휴가 들어가면 선생님. 연락 따로 드릴게요.
선생님 두분과 시현이. 꼭 다시뵙고 감사인사, 그리고 안부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
그때 뵙게 된다면 시현이에게 돼지장난감 말고 좀더 고품질의 장난감도 선물해주고 싶네요^^*
그때까지 건강 잘 챙기시구요~
뵈었던 모습처럼 두분, 그리고 시현이. 늘 즐겁고 행복하시길 조금 멀지만 이곳 로마에서 늘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로마에서
조아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