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안녕하세요~! 엘레나 에요~!

아...사진 보니까 더 보고 싶으네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무심한듯 찔러 넣은 핀이 꽂힌 헤어스타일도...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아주아주 귀여우셨어요.

(죄송해요.표현이 좀 그렇지만...너무 귀여우셨어요.)

아...그 캐릭터...상큼 발랄 귀요미...

같이 곁에서 있으면 행복해지는...

마구마구 힘이 나는...그런 마법같은 능력을 가지고 계세요.

저와 두번의 인연이었지요. 아름다운 따님도 잘계시지요?

마지막에 로마로 내려오는 버스에서 나눈대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따님께도 안부 전해 주십시요.

딸과 함께하는 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정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일 년에 한번 씩 엄마와 여행을 떠나는데요.

작년에는 중부투어 준비로 휴가를 반납하는 바람에

한국에 갔을때 건강검진만 하고 바로 로마로 돌아왔어요.

엄마랑 함께 병원투어를 했었네요.

조금 죄송하기도 했어요.

일 년 만에 뵙는 얼굴인데...2주 동안 병원이라는 병원은 다 다니고...

다시 홀연히 떠나고...

병원 스케줄 때문에 어디 여행도 못 다니고...

유일하게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을 함께 가고 같이 치료를 받는 것 이였습니다.

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인정해주시고...

당신이 생각 하시기에는 옳지 않은 길이었거늘...

그 길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던 엄마...

두분 보면서 한국에 계시는 엄마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너무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더 너무 너무 행복한 일을 하고 있기에...

이 일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기에...그러기에...

이번 5차 팀도 최선을 다해 힘을 낼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엄마랑 행복하게 여행을 떠날 겁니다.

좋은 곳으로...바로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요...

내년에는 엄마를 이 곳으로 모실 생각입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그냥 오는 행복은 없는것 같아요.

혹시라도 본인도 모르게 행복이 찾아왔다면...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됩니다.

이제 열 다섯 번이 남았습니다.

예전에 제선배가 항상 했던 표현...

실로 오랜만에 쓰는데요.

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활활 불태우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친구분들과 여행경비를 모으고 있으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자전거나라가 동행해 드릴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진심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어머니~~~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