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진행한 로마 워킹투어에서 만난 천사 같은 손님, 박지은님 안녕하세요?
소중한 지은님의 글을 보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기분 좋아지는 하루입니다.
한국으로 잘 귀국하셨어요?
저는 조금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로마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가 함께 했던 그날처럼 아침, 저녁은 조금 쌀쌀하지만
올해 기승을 부린 무더위는 아직 낮에 위엄을 떨치고 있습니다.
종종 한국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은 한국은 제법 가을의 날씨를 보여주고
여름의 더위가 풀이 꺾였다고 하던데,
그래도 로마의 여름보다 더욱 기분 좋은 한국의 날씨가 기분 좋게 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은님 글에서도 느껴지는 마음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을 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유럽에서 여행을 했던 시간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너무 빨리 사라지는 듯하다’라는 마음이
바로 그런 얘기들 입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듣는 저의 마음도 한켠으로 짠하고 아련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라 그런지 다시 로마에서 함께 여행하고 싶기도 하구요.
특히 분위기 좋고 투어 가이드가 아닌 여행 메이트를 만난 듯한 날,
그런 날을 함께 보낸 손님들과의 추억은 곱씹어 보면 더 아름답게 그려지는데요.
지은님과 함께 한 그날은 그런 날로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에서만 아니라 로마에서 그날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갔던 진실의 입에서 성 발렌티노제단에서 기도하시던 모습
저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아직까지 불을 켜고 기도하진 않았는데요..
정말 기도의 힘이 발휘된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좋은 인연을 만나신다면 두 분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기도해 드리고
저도 한번 가서 기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인은 ‘남자 목소리다’, ‘자고 일어났냐?’며 놀리는 목소리를 좋다고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자신감이 생기네요~~~
동양적인 아이라인도 더운 날에 그리지 않는데….
이젠 더욱 열심히 그리고 다니면서 매력 발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다시 한번 로마에서 뵐께요!
더욱 매력적인 가이드가 되어 이젠 발렌티노 성인의 은총으로 만나 행복한 커플로 오시는 지은님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제가 기억하고 있는 아름답고 유쾌한 지은님의 모습을 응합니다.
- 2015년 9월 가을비가 내리는 로마에서 정정은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