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희진고객님
유로자전거나라 김소희입니다.
우선 너무 오래된 기억속에 있었던 친구에게 연락을 받은 기분이라
글을 남겨주셨던 날 밤에 확인하고,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잊지 않고, 3년만에 다시 소식을 남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올해 3월에 이탈리아 로마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현재는 저희 회사 서울 본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문뜩 뱃살과 허벅지에 내 것이 아닌 살들이 붙는 모습을 확인할 때마다
역시 사무직도 쉬운 일은 아니지.. 라고 생각을 하며..
현지에서 뛰어다니던 로마의 생활을 마구마구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헌.댁. 이라는 표현에 흠찟 무슨 말일까? 하다가 ㅋㅋ
아~ 새댁은 아니라는 귀여운 표현인가 ? ^^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지라 성함은 기억이 나지만, 상황이 떠올려지지 않아
저의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투어정산 기록표를 찾아보고
저 혼자 그때의 추억들이 하나, 하나 떠올라 까르르 웃고 그리고 그리워 했습니다. ^^
그리고 너무나 놀랍게도 3년전의 일들이 기억이 많이 나더랍니다.
바티칸 근처 올드브릿지 젤라또 가게 앞에서 3커플 모두 환하게 젤라또를 쥐고 사진 찍던일,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샴페인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피렌체의 석양과 야경을 보았던 일.
베니스 무라노 섬에서 맛있게 튀김도 먹었던 일.
마지막 날 너무 수고 했다며 3커플 분들께서 돈 모아서
저.. 한식당에서 밥 사주셧던 기억들.. ^^
그리고.
허니문 일정 마지막 날. 베니스 공항에서 정들고 아쉬워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일.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모두 맞겠지요?
그리고 벌써 몇년이 흐른 후라 기억이 잘 나지 않으실 것 같다고 하였지만,
기록들을 본 순간, 또렷이 6분의 얼굴이 모두 기억났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우연히 지나치더라도 인사할 수 있을만큼요~~
오래묵은 장이 깊은 맛을 낸다고 했듯이,
서랍속에 고이 놔둔 추억의 깊이가 고객님의 글에서 뭍어와서 더 감동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다른 커플분들 중에서 14년차 오래된 연인이였던 커플도 떠올랐고,
청주에 살고 계셨던 최고 언니, 오빠 커플. 단 7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해서 우리가 놀랐었던 커플도 있었죠.
그리고 라희진, 박정순 커플팀~ 세 커플 중에서는 막내 커플이셨더랬죠.
3년이 지났으니,, 두 분의 가정에도 꼬맹이들이 자라고 있을까요?~ 너무나 궁금합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는지라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보고, 누구와 함께 무엇을 먹는지라 중요하다라는 것을.
그 부분에 있어서 희진님과 제가 통했던 그 무언가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심으로 대한 그 마음들은 반드시 통한다는 사실을요.
여전히 저희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 직원들은 오늘도 최고의 멋진 하루를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음 여행때에 이탈리아를 가신다고 하면 제가 현장에서 가이드 뛰는 모습은 만나실 수 없겠지만
유럽 여행 가신다라고 하면 제가 멋진 여행의 친구가 되어 많이 도와드릴께요 ^^*
현재 어디에 거주하고 계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 서울에 계시거나
혹은 서울 방문하실 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카카오톡 : soheeya77
저랑 맛있는 밥 한끼해요 ^^ 그때 베니스에서 한식당 ㅋㅋ 의 추억을 떠올리면서요.
그럼 연락 기다리고 있을께요!~
그리고 감동스러운 후기글 마음 다해서 감사드립니다.
유로자전거나라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