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7박9일 이탈리아 여행에서 총 두번의 가이드 투어를 받은 여자사람입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보내고싶어서 이곳을 통해 바티칸투어와 남부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한 바티칸투어,

가이드님이 처음부터 제대로 인원계수를 안하셔서 불안하다 싶은 출발이었습니다.

오전에 그림에 대한 깊은 설명에 감동하고, 휴식시간으로 화장실 다녀올 시간을 주셔서 화장실을 갔다가 잠시 길을 헤매고 모임시간보다 2분 늦은사이에 저를 버리고 이미 출발하셨더라구요.

다급하게 가이드님께 전화를 드려도 받지도 않으시고, 이탈리아지부를 통해서 연결좀 해달라고 해도 전화를 안받으시니 본인들도 방법이 없다며 점심시간지나고 합류하시라는 그런 전혀 도움이 안되는 황당한 답변만 하셔서 짜증이 나던차에 1시간만에 가이드님과 연락이되서 만났습니다.

가이드 중 제가 한눈을 팔고 일행과 떨어졌다면 제 잘못이었겠지만, 중간 휴식시간에 없어진 일원을 두고 떠나다니요..

본인 실수라며  숫자를 잘못세셔서 다 왔는줄 알고 출발했다는 말을 듣고, 짜증이 났지만 반나절을 함께해야 하기에 긴말은 하지않고, 한국가서 두고보자며 속으로 이만 드륵드륵 갈았습니다.

첫번째 투어에서의 기분때문인지, 남부투어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크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남부투어의 시작, 버스가 출발하고 가이드님이 본인소개를 하실때 기승전 류재선이라고 말씀을 하셨고, 유로자전거나라 한국지부에서 일하는 지인이 이번 가이드님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류 뭐시기 가이드님이라고 말을 했을때, 정말 좋으신분이라고, 본인도 꼭 여행갔을때 받아보고싶은 분이라고 할때도 큰 감흥이없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그분과 폭풍카톡으로 정말정말정말 좋으신분이라며 폭풍 찬양을 했습니다.

보통 긴 시간 버스로 이동할때는 가이드님도 조금은 쉬시기 마련이던데, 류재선 가이드님은 정말 쉬지않고 열정적으로 많은 지식들을 전달해주시려는 노력을 해주셨고,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게 내려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폼페이에서 설명을 해주실때는 명배우같은 연기까지 보여주시면서, 몸을 아끼지않는 설명으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고, 설명이 그 어느때보다 귀에 쏙쏙 박히는 투어였고,

돌아올때는 정말 어느 라디오 DJ못지않는 말솜씨와 진행, 선곡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도 알차게 해주셔서..

보통 장거리 여행을 버스로 할때 잠을 자곤했던 저도 귀를 쫑긋 세우고 가이드님의 말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빨리갔나 할 정도로 기나긴 시간의 투어가 1-2시간만에 후딱 끝난느낌?!?!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님께만 조용히 말씀드렸긴했지만, 바티칸 투어로 입에 총알장전 단디 하고 있었는데, 남부투어 하루만에 그 모든 총알들을 다 뺴주시고, 무장해제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너무 뜻깊고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 꿈을 꺾은 가이드님이기도 하세요..

사실 가이드라는 직업에 대한 로망과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류 가이드님 하시는거보고, 내가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면서 저렇게 못할거같으면 시작도 하지말자라는 생각과함께 꿈을 접게해준..분이세요ㅠㅠ

부모님모시고도 여행을 다녀봤고, 저 혼자 다니면서도 수많은 가이드를 만나보았지만,

또 앞으로도 어떤 여행에서 어떤 가이드를 만나게 될 지 모르지만,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지금까지, 앞으로 만날 가이드분들중에서 류 가이드님을 넘어서는 분을 만나지는 못할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정도로 좋았고, 앞으로 언젠가 또 이탈리아에 가게된다면 꼭 다시한번 같이 투어를 하고싶습니다.

하나라도 더 듣고 더 배우고 싶게 만드는, 가이드님!!

지금 비록 몸은 한국에,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가이드님 인스타 보면서 로마에서의 추억들을 다시한번 돌아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2월말에 보신다는 시험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