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열흘만에 이렇게 글로 뵙게됬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8월 8일 사람이 많았던 월요일의 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아침에 각오를 다지고 치프로에 도착해서 손님들을 맞이할 때
단란해 보이는 가족팀(특히 소년들이 많았죠?!ㅎㅎ)이 많아서
재미있는 하루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10시간이 지나고나서 그날.. 선생님께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할지
사실 표현할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저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시며
설명을 들으실 때 사실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론 울고 있었습니다.
바티칸 투어 특성상 전해드릴 얘기가 정말 많기 때문에 10시간 동안
쉬지않고 말해도 모자르죠.
하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잠깐 쉬고 싶을 때도 있고 이어폰을 빼고 싶을 때도
있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소통하면서 여유로운 분위기의 투어와는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바티칸 투어를 하는 가이드들은 그 날의 손님들의 눈빛과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때,
그리고 보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정말 오랫동안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답니다.
그런 분을 만날 수 있었던 투어였기에 저 또한 너무나 행복한 하루로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과 가족들에게 받은 그 감동이 저에게도 아직 생생합니다.
다음 날, 남부 모임장소에 만났을 때도 정말 반가웠었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감사 인사 드릴 수 있게 되서 기쁩니다.
힘이 되는 글 남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꼭 다시 뵐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땐 더욱 더 성숙되고 알찬 투어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마에서 최희진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