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떠나도 유럽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준비할것도 많고 모르는것도 많고...

그럴때마다 소규모의 가이드투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한국인 가이드는 참 큰 의지가 되더군요.

그러던중 2015년 겨울 이탈리아를 가게되면서 자전거나라 남부투어를 하게되었고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모든 여행 중 몇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날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후기를 남기려다가 일상에 치여서 못남긴게 죄송할 정도였어요.

이후 체코에서도 역시 훌륭한 투어들을 경험하였고, 이번에도 부모님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투어를 계획하다보니 어느순간 자전거나라가 1순위 가이드투어로 꼽히게 되더군요.

여행을 다녀오면 행복한 마음과 추억이 충만해지기에 이에 감사의 글을 남기려하다가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문득, 쓴소리와 제안을 드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유럽여행을 할수있는 마지막 날까지 좋은 투어상품을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렇습니다.ㅎㅎ

모든 여행이 순조로운건 아니죠. 특히나 같은 투어상품을 같은 회사에서 또다시 듣는다는 건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투어는 분명히 훌륭한 투어지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되고, 대중교통 일정이 길다보니 가이드 역량이 분명히 나타나는 투어라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오는 관광객 혹은 여행객 혹은 따라나선 일행들을 하나하나 맞추는건 불가능하죠. 

그러나 하나 분명한건 어떤 상황이라도 투어 이야기를 강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는 버스 안에서 두세시간 가이드분 혼자 얘기하시는건 정말 힘들죠. 이해합니다. 그러나 폼페이 얘기만으로 그 시간은 어느정도 채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만 켜도 나오는 폼페이에 관한 짤막한 정보를 얻고자 굳이 힘들여 자전거나라 따라오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이탈리아 음식 물론 중요하죠. 피자랑 파스타 얼마나 맛있습니까. 하지만 폼페이를 눈앞에 두고 어떤걸 이야기하실지에 대해서는... 지식가이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프라이빗 투어입니다.

개인 혹은 소규모 그룹의 유동적 일정에 최대한 맞춰주시려 하는 가이드 투어로 이해했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쎈편이죠.

그래서인지 일정을 그룹투어만큼 체계적으로 짜오시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청한 사람이 이번엔 여기가고 다음엔 여기가죠 하면 좋겠습니다만... 잘알면 신청하지 않겠죠.

피렌체에서는 우피치를 가지 않으면 지식가이드 투어는 아예 없는건가요? 주말이라 두오모와 베키오 궁전이 오후1시반부터 입장가능하므로 겉에만 보고 오후에는 피사를 가겠습니다...하니 당시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이거 거꾸로 일정해도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궁금하네요. 요즘 구글지도만 있으면 길은 다 찾아다니죠. 지난번에도 피렌체와 피사는 가이드없이 다녀도 헤매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어머니께서 개인가이드는 왜 붙인거냐는 말씀을 하시네요.

아마도 제가 프라이빗투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나 봅니다.

로마에서 한 버스투어와 스페인에서 한 가우디투어와 몬세랏와이너리투어는 모두 훌륭했습니다. 투어 대상에 대한 본인들의 열정이 너무 강력히 느껴지시더군요. 덕분에 로마를 느꼈고, 가우디에 대해 이해하였으며, 좋은 경치를 마음에 담고 와인 선물도 골라갈수 있었습니다.

명함을 안주셔서 권순찬 가이드님 외에 가이드분들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ㅎㅎ 가이드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만간 베니스를 비롯해 유럽 여러 도시에 가이드 상품을 만드신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식가이드투어를 계속 표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 유럽여행 계획에도 제 마음속 1순위 가이드투어는 언제나 유로자전거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