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식님
2월 10일 남부 투어 함께 했던 권순찬가이드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네요,
즐겁고 오래토록 기억되어야 될 여행에 아쉬움을 남겨 드려서 죄송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여러 분들을 모시고 투어하는 대중 투어의 특성상
모든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을 맞출 수는 없지만 투어의 기본이 되어야하는
부분에 대해 되짚어 주신 점 고개 숙여 다시 새기고 임하겠습니다.
그 날 제 기억으로는 아침부터 힘들게 나오시고 해서 일정 설명 후,
폼페이에 대한 이야기쪽 보다는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이야기들과 내용들로
집중한 날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얘기해주신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소렌토에서 버스 갈아탈때도
조금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았나 하는데요,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자발적인 여행객들의 투어 회사인 자전거나라를 찾는 손님 분들이
더 좋은 여행과 투어에 대해 욕심을 갖는 건 당연하고 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욕심과 기호에 부응하지 못한 점, 만족시켜드리지 못한 점은
가이드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쉬운 일이네요.
혹시라도 어떤 인연으로 다시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 땐 이번 여행에서 느끼셨던 부족한 부분들과 아쉬운 부분들을
만회할 수 있는 멋진 투어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또다시 여행에 대한 생각, 투어에 대한 고민, 가이드란 직업에 대한 의식에 대해
반성해보고 숙고해 볼 수 있는 감사한 쓴소리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잠시 휴가차 한국에 와있는데 아직 춥네요,
남은 겨울 건강히 보내시구요^^
함께 여행하셨던 가족분들께도 감사의 안부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